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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청대전’ 앙금 남긴 최고위원 경선… 새 지도부 ‘계파 간 공존’ 해법 숙제 [민주당 새 대표 김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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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청 3·친명 2 선출

친명계 사퇴 지원에도 김용 탈락
세력 확대 위해 전대 과정 기싸움
주요 현안 놓고 갈등 구도 우려 커
“당대표 리더십 문제로 번질수도”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17일 당권을 거머쥐었지만, 함께 선출된 최고위원 5명 가운데 친청(친정청래)계가 3명을 차지하면서 새 지도부는 출범과 동시에 계파 간 공존이라는 숙제를 안게 됐다. 김 대표와 가까운 친명(친이재명)계는 박선원·서미화 최고위원 2명을 당선시키는 데 그친 반면, 친청계는 최민희·이성윤·한민수 후보가 전원 지도부에 입성했다. 당대표는 친명계가 차지하고 선출직 최고위에서는 친청계가 과반을 점한 셈이다. 전대 과정에서 양측이 최고위원 한 자리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총력전을 벌인 만큼 경선 과정에서 쌓인 앙금을 실제 지도부 운영에서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김 대표 리더십의 초반 시험대가 됐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출마한 김민석 전 총리가 17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더불어민주당 정기 전국당원대회에서 당 대표 당선을 확정한 뒤 본선에서 경쟁을 벌였던 정청래 전 대표, 송영길 의원과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출마한 김민석 전 총리가 17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더불어민주당 정기 전국당원대회에서 당 대표 당선을 확정한 뒤 본선에서 경쟁을 벌였던 정청래 전 대표, 송영길 의원과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전당대회에서 ‘팀정청래’ 소속 최민희·한민수·이성윤 후보가 모두 당선됐다. 최 최고위원은 18.35%로 1위를 차지해 수석최고위원이 됐고, 박선원·서미화 최고위원이 각각 2·3위, 이성윤·한민수 최고위원이 4·5위로 뒤를 이었다. 최 최고위원은 정청래 지도부 시절 방송 3법 처리에 앞장섰고, 한 최고위원은 당대표 비서실장으로 정 전 대표를 가까이서 보좌했다. 이 최고위원은 연임에 성공했다. 친청계에서는 정 전 대표의 개혁 노선을 이어갈 인사가 최고위에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친명계는 최고위 내 세력 확대를 위해 막판 결집에 나섰으나 2석 확보에 그쳤다. 김영호·임미애 후보가 전당대회 하루 전 사퇴하며 김용 후보를 지원했고, 김 대표도 박·서 후보와 김용 후보에게 힘을 실었지만 김용 후보는 15.26%로 6위에 머물러 한민수 최고위원에게 0.60%포인트 차로 밀렸다. 친명계가 최고위원 3석 확보를 위해 사퇴·단일화까지 불사했지만 친청계의 3대 2 우위를 뒤집지 못한 것이다.

 

새 지도부에서는 검찰개혁의 속도와 방식, 대야 투쟁 수위, 당청 관계 등 주요 현안마다 두 계파의 관계가 주목받게 됐다. 김 대표는 당선 직후 당청 관계를 이 대통령과 정부를 지원하는 ‘전면 협력의 수평 관계’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반면 친청계에서는 정 전 대표 체제의 강한 개혁 드라이브를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조명탑 올라 소란 피운 당원 17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 제3차 더불어민주당 정기 전국당원대회에서 한 당원이 조명탑에 올라가 소란을 피우고 있다. 시위자는 자진해 조명탑에서 내려왔지만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대전=뉴시스
조명탑 올라 소란 피운 당원 17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 제3차 더불어민주당 정기 전국당원대회에서 한 당원이 조명탑에 올라가 소란을 피우고 있다. 시위자는 자진해 조명탑에서 내려왔지만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대전=뉴시스

전임 지도부에서는 친명계와 친청계 최고위원들이 공개석상에서 계파를 대리하는 듯한 발언을 주고받으며 갈등을 노출한 바 있다. 특히 주요 현안을 둘러싸고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최고위원회의가 계파 갈등의 무대로 비치기도 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결국 지도부 구성에 따른 갈등 여부는 당대표의 리더십 문제로 연결될 것”이라며 “갈등을 봉합하지 못하면 정청래 지도부 때처럼 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다른 의원은 “막상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우려했던 것만큼의 갈등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