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가 홈플러스 영업 재개에 맞춰 보류했던 카드대금 지급을 정상화했다. 신규 매출 발생으로 대금을 보류할 필요성이 줄었다는 판단에서다. 주요 식품사들도 납품을 재개하고 나섰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홈플러스가 영업을 재개한 지난 13일 전후 결제 대금 보류 조치를 해제하고 정상 지급에 나섰다. 지난달 중순 홈플러스가 전국 점포 영업을 중단하면서 대규모 환불 사태 등에 대비해 카드 대금 일부를 묶어둔 지 한 달여 만이다.
현행 시스템상 고객이 결제하면 먼저 카드사가 가맹점에 대금을 주고 이후 고객이 정해진 결제일에 카드사에 납부한다. 결제 취소 시 카드사가 일단 고객에게 환불대금을 처리해주고 가맹점으로부터 이를 받아야 한다.
영업 재개 후 신규 매출이 발생하며 카드사들도 대금을 보류할 필요성이 줄어들었다. 실제 홈플러스 매출은 재개장 첫날인 13일 작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106억2800만원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매장 고객 수는 67개점 기준 한 해 전보다 15% 증가했다.
다만 홈플러스로부터 정산 받지 못한 납품업체가 일부 카드사 정산대금 채권을 가압류 신청하면서 일부가 지급이 보류된 상황으로 전해졌다. 현행 가맹점 약관을 보면 카드사는 신용판매대금에 대해 민사집행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가압류·압류명령을 송달받은 때에는 신용판매대금 지급을 보류하거나 공탁할 수 있다고 돼 있다.
다만 해당 납품업체는 중소형사로 가압류 금액이 크진 않은 것으로 당국은 잠정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 영업에 크게 영향을 미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한편 라면·유제품·음료 등 주요 식품 제조사들 역시 홈플러스 재개장일 전후로 상품 공급을 다시 시작했다. 다만 통상 판매 후 대금을 정산 받는 사후정산 대신 선지급 조건으로 일부 물량만 입고시키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