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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감시 ‘하늘의 눈’ 레이더 두뇌 단종…E-737 성능개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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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중 일부만 운용…가용전력 부담 커져
2028년 개량 착수…지연땐 감시공백 우려

공군이 북한 내륙 상공을 감시하고 유사시 항공작전 지휘에 투입하는 E-737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의 성능개량을 추진한다. E-737은 최근 6년간 100여건의 결함이 발생, 대북 감시정찰능력 공백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2026년 8월 3일 기사 참고>

 

18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이 공군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공군 E-737에서 쓰이는 핵심 장비인 탐지레이더의 중앙처리장치(CPU)가 단종된 상태다.

공군 E-737 공중조기경보통제기가 비행을 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공군 E-737 공중조기경보통제기가 비행을 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공군에서는 단종된 CPU를 신규장비로 대체하기 위한 성능개량 소요가 제기됐다.

 

이에 따라 공군은 사업 관련 분석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달 중 성능개량 추진계획을 수립한 뒤 사업타당성조사를 거쳐 2028년쯤 성능개량에 착수할 계획이다.

 

공군의 계획에 대해 일각에선 성능개량 작업을 더욱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737 탐지레이더는 미국 방산업체 노스롭 그루먼이 제작한 다기능 전자주사배열(MESA) 레이더를 사용한다.

 

미 공군 E-3 공중조기경보기처럼 회전식 안테나를 사용하는 대신 기체 상부에 고정된 길쭉한 타원형 구조를 지니고 있다.

 

전자식 빔 조향 방식을 통해 사방 수백㎞를 감시한다.

 

전 세계에서 쓰이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들 중에선 최고 수준의 성능을 지니고 있다.

공군 E-737 공중조기경보통제기가 착륙을 위해 활주로에 접근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공군 E-737 공중조기경보통제기가 착륙을 위해 활주로에 접근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고성능을 지속적으로 구현하려면 CPU의 뒷받침이 필수다.

 

레이더의 ‘두뇌’ 역할을 하는 CPU는 레이더를 통해 들어오는 신호들을 실시간 통합·처리하면서 표적을 탐지·추적·식별하고 잡음을 제거한다.

 

CPU에 이상이 생기면 레이더도 제대로 작동할 수 없다.

 

현재 운용중인 E-737 4대는 정비 등의 문제로 일부만 작전투입이 가능하다.

 

단종된 CPU에 돌발적인 문제가 발생하면 부품 조달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는 가용 기체 규모를 더욱 줄어들게 하고, 기체 및 승무원의 피로가 누적되는 부작용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 

 

성능개량 사업이 공군의 계획보다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업타당성조사 및 제작업체와의 협상, 계약, 관련 장비 확보 후 납품, 기체 장착 후 최적화 작업에 이르는 과정에서 작은 리스크만 불거져도 사업 기간이 늘어날 수 있다.

 

특히 E-737은 현재 미군이 사용하지 않는 기종이다. F-15 전투기처럼 미군이 쓰고 있는 현역 장비보다 성능 업데이트가 늦을 수밖에 없다.

 

레이더의 ‘두뇌’ 역할을 맡는 CPU의 단종 문제가 지속된다면, 공군의 대북 감시정찰작전과 항공작전 지휘통제 및 정보공유 등에서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