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청이 아파트 건축·분양 과정에서 제기된 정관계 로비 등의 의혹과 관련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제주경찰청은 18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에 있는 ‘효성해링턴플레이스애월 아파트’ 분양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시행사 대표 A씨에 대해 제기된 정치권 로비 의혹 등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 수사를 위해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장을 팀장으로 총 9명의 전담 수사팀을 꾸렸다.
전담수사팀은 최근 오영훈 전 제주도지사 보좌진의 금품수수 및 유흥주점 접대 의혹,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국회의원(제주시 갑)과의 유착 의혹에 대한 고발인 조사를 마쳤다. 또 시행사 전직 임직원들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제주도에도 사업 추진 과정에 특혜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제출받았다.
오 전 지사 보좌진 2명은 시행사 대표 A씨에게서 오 전 지사가 국회의원이던 2021년 5월부터 도지사에 당선된 이후인 2023년 2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유흥주점 접대와 선거자금 명목으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문 의원과 관련해서는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을 위해 A씨에게 입당원서 모집을 부탁하는 통화 녹음이 공개된 바 있다.
또 제주도 공무원을 통해 A씨의 아파트 사업과 관련한 고도 제한 완화 편의를 봐준 통화 내용과 A씨에게서 지인을 통해 보약을 선물 받은 정황도 공개됐다.
문 의원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문 의원은 지난 8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 선출 직후 의혹을 부인하며 “어떤 불법 행위에도 가담한 적이 없다”며 “감사기관의 감사와 수사기관의 빠른 수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사건의 피해자 대책위원회는 문 의원을 형법상 알선수뢰 등의 혐의로, 시행사 대표 A씨를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각각 수사해 달라며 경찰에 고발했다.
오 전 지사의 보좌진을 상대로 향응 수수 의혹에 대한 고발장도 접수했다. 이들은 제기된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A씨는 최근 입장문을 내고 “전 임직원들이 휴대전화와 클라우드(개인용 서버에 각종 문서, 사진, 음악 등의 파일과 정보를 저장해 두는 시스템)에서 몰래 빼낸 저의 개인정보로 보도자료를 작성했다. 명백한 불법”이라며 “횡령 및 배임 혐의 당사자들이 범죄를 덮으려 여론을 돌리고 있다”고 부인했다.
또 “계좌내역 등 객관적 증거를 언제든지 공개할 것”이라며 “어떤 의혹도 피하지 않겠다. 다만 적법하게 수집된 자료로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