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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직후인데…혁오 신곡 MV, 안도 사쿠라 출연에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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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혁오가 6년 만의 신곡을 공개하는 가운데, 일본 배우 안도 사쿠라의 뮤직비디오 출연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사쿠라의 외가 쪽 가계가 일제강점기와 관련된 일본 정치인 가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혁오는 18일 오후 6시에 새 싱글 ‘GODSPEED!’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음원 공개 하루 전에 사쿠가라 출연한 뮤직비디오를 선공개했다.

 

혁오의 새 싱글 ‘GODSPEED!’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안도 사쿠라. 유튜브 캡처
혁오의 새 싱글 ‘GODSPEED!’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안도 사쿠라. 유튜브 캡처

논란의 핵심은 사쿠라의 가족관계다. 사쿠라는 일본의 제29대 총리를 지낸 이누카이 쓰요시의 증손녀로 알려져 있다. 이누카이는 1931년부터 1932년까지 총리를 지냈으며, 1932년 5월 15일 군국주의 성향의 청년 장교들이 일으킨 5·15 사건으로 암살됐다.

 

논란이 커진 것에는 뮤직비디오 공개 시점이 광복절 직후라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혁오가 6년 만에 내놓는 신곡이라는 점에 기대가 컸던 만큼, 일부 누리꾼들은 역사적 맥락을 세심하게 고려하지 않은 게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배우의 혈연관계와 작품 출연을 직접 연결해 비판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또한 쓰요시는 일본의 전쟁범죄자로 공식 분류된 인물이 아니라 당시 정치인이자 총리였으며,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열린 극동국제군사재판의 피고인이 아니다. 이 때문에 그의 후손이라는 혈연관계만으로 사쿠라를 전범자의 후손으로 규정하는 것은 사실관계가 부정확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쿠라는 세계적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과 ‘괴물’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여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배우다. 최근에는 한국영화 ‘도라’에도 출연했다.

 

한편 혁오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아직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