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가을밤, 불 밝힌 고궁을 거닐며 전통공연까지 즐길 수 있는 야간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다음 달 10일부터 10월17일까지 2026년 하반기 ‘창덕궁 달빛기행’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2010년 시작된 달빛기행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창덕궁의 야경을 해설과 전통공연을 곁들여 즐기는 대표적인 궁궐 야간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청사초롱을 들고 전문 해설사와 함께 금천교를 지나 인정전과 희정당, 낙선재 등 주요 전각을 둘러본 뒤 왕실 정원인 후원으로 향한다. 낙선재 상량정(사진)에서는 대금 연주를 감상하고, 부용지에서는 조선 왕실의 행렬을 재현한 ‘왕가의 산책’ 출연진과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연경당에서는 국악 합주 공연과 함께 전통 다과를 즐기며 가을밤 궁궐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전체 관람 시간은 약 100분이다. 행사는 하루 6차례 열리며 회당 정원은 28명이다. 하반기에는 총 3864명이 참여할 수 있다. 참가 희망자는 20일 오후 2시부터 26일 오후 11시59분까지 티켓링크에서 추첨제에 응모하면 된다. 당첨자는 28일 발표하며 최대 2명까지 예매할 수 있다. 참가비는 1인당 3만원이다. 외국인을 위한 영어·중국어·일본어 전용 회차도 9월 20·27일과 10월 4·11일 등 네 차례 운영한다.
조선 왕조의 법궁인 경복궁에서는 근정전과 경회루, 사정전 등 주요 전각을 자유롭게 거닐며 낮과는 다른 궁궐의 풍경을 만날 수 있다. 행사 기간에는 궁중음악과 궁중무용을 선보이는 공연도 총 15차례 마련된다. 야간 관람 입장권은 26일 오전 10시부터 10월 1일까지 놀(NOL) 티켓에서 판매하며 하루 3000매다. 외국인은 관람 당일 광화문 매표소에서 현장 발권할 수 있다.
한복 착용자와 만 6세 이하 영유아, 만 65세 이상 어르신, 국가유공자와 장애인 등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