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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집 알바·육아 도우미 ‘AI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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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106인 AI 업무수행 분석

각각 95%·90% 대체 가능성 진단
양식원·수선원·재봉사 등 뒤이어
생명·자연과학 연구원 7%대 최저
전체 취업자 32% 고위험군 종사
아르바이트 등 취약층 집중 우려

인공지능(AI)이 사람의 업무를 어느 정도 수행할 수 있는지 조사한 결과 패스트푸드 준비원의 대체 가능성이 94.8%로 가장 높게 나왔다. AI 확산에 따른 고용 충격이 아르바이트 종사자 등 취약계층에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한국고용정보원이 최근 발간한 ‘자동화 및 인공지능 기술 발전에 따른 고용 구조 변화 분석’을 보면 2024년 기준 업무 수행에 필요한 능력을 파악했을 때 AI 대체 가능성이 가장 큰 직업은 패스트푸드 준비원이었다. 2위는 육아 도우미(90.3%)였고, 그 외에 양식원(90.2%), 의복·가죽·모피 수선원(89.0%), 재봉사(89.0%) 등에서 대체 가능성이 80% 이상으로 높았다.

 

인공지능(AI)이 사람의 업무를 어느 정도 수행할 수 있는지 조사한 결과 패스트푸드 준비원의 대체 가능성이 94.8%로 가장 높게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인공지능(AI)이 사람의 업무를 어느 정도 수행할 수 있는지 조사한 결과 패스트푸드 준비원의 대체 가능성이 94.8%로 가장 높게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이러한 분석은 AI 기술 전문가 106명을 대상으로 ‘AI가 사람 업무를 어느 정도 수행할 수 있는지’ 조사한 결과다.

기억력, 창의력, 협상 등 44개 업무 수행 능력과 41개 업무 활동을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AI 기술이 기억력, 시력, 범주화, 선택적 집중력 등 능력은 높은 수준이지만, 고장 발견·수리, 장비 유지, 인적자원 관리, 협상, 창의력 등은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대체 가능성이 10% 미만으로 낮은 직업은 생명과학 연구원(7.7%), 자연과학 연구원(7.8%), 대학교수(8.1%), 변호사(8.3%) 등이었다. 전문적인 판단과 창의성 필요한 직업은 AI로 대체가 어렵다는 의미다.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른 노동력 대체 가능성 결과도 제시됐다.

조사에서 전체 취업자의 32.1%가 노동력 대체 가능성 70% 이상인 고위험 일자리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 대분류별로는 장치·기계 조작 및 조립 종사자에서 고위험 일자리 비중이 76.9%로 가장 높았다. 그 외에 판매 종사자(62.6%), 사무 종사자(49.8%), 서비스 종사자(26.2%), 기능원 및 관련 기능 종사자(17.2%), 단순 노무 종사자(6.7%),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1.3%) 순이었다.

전체 취업자로 범위를 넓히면 32.1%가 고위험 일자리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3명 중 1명꼴이다.

 

이는 전문가들에게 향후 10년 이내 현재 인력 대비 어느 정도 인력으로 동일 업무 수행이 가능할 것인지를 2회에 걸쳐 평가하도록 한 것이다. 고용정보원은 앞서 다른 보고서에서도 2023년 하반기 취업자의 34.5%가 AI 기술 대체 가능성이 큰 직무에서 일한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사무 종사자의 절반 가까이가 고위험 일자리로 분류된 것은 주목할 만한 결과로, 빠르게 발전하는 생성형 AI 기술이 사무직 일자리의 노동수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이어 “미래 노동시장 전망과 직업별 대체 가능성 정보를 제공해 청년들이 진로를 설계할 때 참고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연령별로는 20세 미만에서 고위험 일자리 비중이 76.9%로 가장 높았다.

계산과 판매, 서빙 등 청소년이 주로 진입하는 아르바이트 일자리가 단순·반복 업무에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 외에 20대(38.2%), 50대(35.0%), 40대(33.0%), 30대(30.6%) 순이었고, 60세 이상에서는 25.3%로 가장 낮았다.

교육 수준별로는 고등학교 졸업자에서 고위험 일자리 비중이 44.1%로 가장 높았다. 중학교 졸업 이하(32.2%), 전문대학 졸업(30.5%), 대학교 졸업(23.4%), 대학원 졸업(8.2%) 순으로 중졸을 제외하고는 학력이 높아질수록 그 비중이 감소했다.

연구진은 “고졸 노동자, 20세 미만 청년층에서 고위험 일자리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며 “기술 변화로 일자리를 잃거나 재취업이 어려운 노동자를 위해 실업급여와 직업훈련, 생활안정 지원을 강화하고 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