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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4명 중 1명 ‘대사이상 지방간’…건강한 생활습관이 관건

질병청, 국민건강영양조사 성인 2만3111명 분석
식생활·운동·금연 함께 실천하면 위험 약 32%↓

성인 4명 중 1명꼴로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을 앓고 있는 가운데 건강한 생활습관을 많이 실천할수록 질환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강한 식생활과 충분한 신체활동, 비흡연 등 여러 생활습관을 함께 실천하면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위험이 약 30%가량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 성인 4명 중 1명꼴로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 성인 4명 중 1명꼴로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건강한 생활습관이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은 간에 지방이 쌓이면서 비만이나 당뇨병 등 심장대사 위험요인을 동반하는 만성 간질환이다. 과거에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으로 불렸으며, 간경변증으로 진행하거나 심혈관질환과도 관련될 수 있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번 연구에서 우리나라 성인의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유병률은 24.1%로, 성인 4명 중 약 1명꼴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016~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80세 성인 남녀 2만3111명의 자료를 활용해 건강한 식생활, 충분한 신체활동, 비흡연, 적절한 수면 등 4가지 생활습관과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건강한 식생활은 한국인 식생활평가지수가 상위 33.3%인 경우, 충분한 신체활동은 주당 150분 이상의 중등도 또는 75분 이상의 고강도 신체활동을 하는 경우로 정의했다. 비흡연은 ‘비흡연’으로 응답한 경우, 적절한 수면은 하루 평균 7~9시간을 기준으로 삼았다.

오즈비(Odds ratio, OR): 오즈비는 특정 요인이 있는 집단에서 질환을 가지고 있을 상대적 가능성을 비교한 값으로, 1보다 크면 질환을 가질 가능성이 높고 1보다 작으면 가능성이 작음을 의미함. 질병관리청
오즈비(Odds ratio, OR): 오즈비는 특정 요인이 있는 집단에서 질환을 가지고 있을 상대적 가능성을 비교한 값으로, 1보다 크면 질환을 가질 가능성이 높고 1보다 작으면 가능성이 작음을 의미함. 질병관리청

분석 결과 건강한 생활습관을 많이 실천할수록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낮았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0~1개 실천한 사람과 비교했을 때 2개를 실천한 경우 질환 위험이 17.5% 낮았으며, 3~4개를 실천한 경우에는 28.6% 낮았다.

 

특히 건강한 식생활과 충분한 신체활동, 비흡연을 함께 실천하는 경우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위험이 약 32% 낮아져 가장 뚜렷한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이는 특정 생활습관 하나만 개선하기보다 식습관과 운동, 금연 등 여러 건강한 생활습관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간 건강에 도움이 될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이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 혈압 및 혈중 지질 이상 등 다양한 심장대사 위험요인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만큼 평소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주 국립보건연구원 보건연구사는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은 비만, 인슐린 저항성, 혈압 및 지질 이상 등 다양한 심장대사 위험요인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평소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며 “국내 성인을 대표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해 건강한 생활습관과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간의 관련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원호 국립보건연구원 만성질환융복합연구부장은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은 간질환에 국한되지 않고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 부담과도 관련될 수 있어 조기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생활습관 개선과 만성질환 예방 전략 수립에 필요한 과학적 근거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BMC 공중보건(BMC Public Health)’에 지난 6월 24일 온라인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