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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아리 ‘쥐’ 때문에 밤잠 설친다면…잠들기 전 이렇게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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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세 이상 성인 80명 6주간 비교…경련 횟수·통증 감소
고령층 마그네슘 보충 효과 뚜렷하지 않아

한밤중 갑자기 종아리가 단단하게 뭉치고 심한 통증이 생겨 잠에서 깰 때가 있다. 흔히 ‘쥐가 났다’고 하는 야간 다리 경련이다.

 

다리에 쥐가 자주 나면 마그네슘이나 칼슘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야간 다리 경련이 모두 영양소 부족 때문에 생기는 것은 아니다. 자다가 종아리에 쥐가 나는 이유는 무엇이고, 반복되는 경련은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야간 다리 경련은 주로 종아리나 발에 나타나며 나이가 들수록 흔해진다. 클립아트코리아
야간 다리 경련은 주로 종아리나 발에 나타나며 나이가 들수록 흔해진다. 클립아트코리아

 

◆ 자다가 종아리 굳는 이유 아직 불분명…나이 들수록 흔해

야간 다리 경련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근육이 갑자기 강하게 수축하면서 통증이 생기는 증상이다. 국제학술지 ‘BMC Family Practic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경련은 주로 종아리나 발에 나타나며 수초에서 최대 10분가량 이어질 수 있다. 통증 때문에 잠에서 깨기도 하고 경련이 풀린 뒤에도 불편감이 남을 수 있다.

 

야간 다리 경련이 생기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근육을 움직이는 신경이 지나치게 활성화되면서 근육이 갑자기 수축하는 것이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나이가 들수록 야간 다리 경련이 흔해지는데, 노화에 따른 신경과 근육 기능의 변화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오래 서서 일하는 경우에도 야간 다리 경련이 생길 수 있다. 국내 근로자 2165명을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장시간 서서 일하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야간 다리 경련을 겪을 가능성이 약 2.9배 높았다. 여성에서는 이 같은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 쥐 나면 마그네슘부터?…고령층에서는 효과 뚜렷하지 않아

야간 다리 경련이 모두 마그네슘 부족 때문에 생기는 것은 아니다. 클립아트코리아
야간 다리 경련이 모두 마그네슘 부족 때문에 생기는 것은 아니다. 클립아트코리아

 

마그네슘은 정상적인 신경과 근육 기능에 필요한 영양소다. 마그네슘이 심하게 부족하면 근육 경련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밤에 쥐가 난다는 이유만으로 마그네슘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국제 비영리 연구단체 코크란은 총 735명이 참여한 임상시험 11건을 분석했다. 이 가운데 특별한 원인 없이 근육 경련을 겪는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을 종합한 결과, 마그네슘을 보충해도 경련의 빈도나 강도가 뚜렷하게 줄지 않았다.

 

경련이 반복된다면 영양제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이뇨제나 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제 등을 복용한다면 약을 먹기 시작한 뒤 경련이 잦아졌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 자기 전 종아리 늘렸더니…6주 뒤 경련 횟수·통증 감소

국제학술지 ‘Journal of Physiotherap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잠들기 전 스트레칭을 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야간 다리 경련 횟수가 줄고 통증도 완화됐다.

잠들기 전 종아리와 허벅지 뒤쪽 근육을 스트레칭하면 야간 다리 경련 횟수와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잠들기 전 종아리와 허벅지 뒤쪽 근육을 스트레칭하면 야간 다리 경련 횟수와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연구진은 55세 이상 성인 8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만 매일 잠들기 전 종아리와 허벅지 뒤쪽 근육을 스트레칭하도록 했다. 6주 뒤 야간 경련 횟수는 스트레칭을 한 그룹에서 하룻밤 평균 2회, 그렇지 않은 그룹에서는 0.8회 감소했다. 통증도 스트레칭을 한 그룹에서 더 많이 줄었다.

 

자다가 종아리에 쥐가 났다면 무릎을 편 채 발끝을 몸쪽으로 천천히 당긴다. 종아리가 당기는 느낌이 들도록 자세를 유지하면 경련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 이때 종아리를 세게 주무르기보다 천천히 근육을 늘리는 것이 좋다.

 

◆ 다리 붓고 무거운데 쥐까지 난다면

하지정맥류 환자와 일반인을 비교한 연구에 따르면 하지정맥류 환자는 다리 경련을 더 자주 겪었고, 특히 밤에 종아리에 쥐가 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정맥류가 있으면 피부 가까이 있는 정맥이 구불구불하게 튀어나오거나 피부색이 변하기도 한다.

 

야간 경련이 자주 반복되거나 다리 부종·피부 변화·근력 저하·감각 이상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