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단 선출을 두고 두달 가까이 파행을 빚고 있는 대덕구의회 의원 일부가 의정비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머리를 숙였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덕구의회 의원 4명은 19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10대 대덕구의회 원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한다”며 “의회 정상화 때까지 구의원에게 지급되는 의정 활동비와 월정수당 등에 상당하는 금액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사회에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구의원으로서 먼저 책임을 지겠다는 자세”라며 “구의원에게 지급되는 보수는 일한 대가라는 사실을 무겁게 새기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각각 4석으로 동수인 대덕구의회는 7월 의회 개원 이후 50일째 원구성을 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전반기 의장과 상임위원장 2석을 가져가고 국민의힘은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1석을 맡는 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구청장이 민주당 소속인만큼 전반기 의장은 야당이 맡아 견제와 균형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의회는 두 차례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의장단 선출을 시도했으나 원구성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서 갈등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원구성이 공전하면서 대덕구 조직개편안과 추가경정예산 심사 등 행정에도 제동이 걸리고 있다.
그럼에도 대덕구의원들은 지난달 20일 구의원 의정 활동비 150만원과 월정수당 306만9360원 등 1인당 456만9360원을 챙겼다.
민주당 대덕구의원들은 “야당 일부 의원들이 먼저 협의하고 합의한 이후 함께 표결하자고 주장하지만 합의 전까지 후보 등록과 표결 자체를 무력화하는 방식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야당에서도 구의장 후보를 등록하고 토론한 뒤 투표하면 그 결과에 깨끗이 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기자회견에 앞서 국민의힘 소속 4명 대덕구의원도 본회의장 앞에서 별도의 입장문을 내어 “지난 두 차례 임시회 본회의에서 1·2차 투표와 총 5차례의 표결에서 의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후보를 아무런 협의 없이 다시 의장 후보로 등록하는 것은 4대4 동수의 상대 당과 의원들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선이나 연장자가 아니라 표결에 앞서 여야가 대화를 바탕으로 원구성에 합의해야 한다”며 “집행부 견제 등 의회 본연 기능을 위해선 야당이 의장을 맡아야 한다”고 반복 설명했다.
대덕구의회는 지역구 7석, 비례 1석으로 절반인 4명은 무투표 당선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