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 만에 일본으로 돌아온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익숙한 선수촌이 아닌 대형 크루즈나 컨테이너(사진)로 지은 임시 건물에서 지내게 된다. 늘어난 대회 준비 비용을 줄이기 위한 고육책이다.
당초 대회조직위원회는 나고야경마장 옛 부지에 메인 선수촌을 조성하기 위해 약 300억엔(약 266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급등하면서 비용이 당초 예상의 두 배 이상으로 뛸 것으로 전망되자 2023년 선수촌 조성 계획을 백지화했다.
대신 ‘분산형 선수촌’이라는 대안을 내놓았다. 나고야항 긴조부두에 길이 약 290m, 객실 1500개를 갖춘 이탈리아 대형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호를 정박시켜 ‘바다 위 선수촌’으로 활용한다. 여기에 나고야항 가든 부두에는 컨테이너로 이동식 숙박시설을 만들었다. 크루즈에는 약 4000명, 컨테이너 하우스에는 약 2000명을 수용하고 나머지 선수단은 기존 호텔 등에 분산한다.
경기장도 새로 짓기보다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했다. 경영과 승마 등 일부 경기는 도쿄 등 아이치현 밖의 기존 경기장에서 치른다. 메인 경기장인 파로마 미즈호 스타디움도 기존 경기장을 전면 개축해 약 3만석 규모로 아담한 편이다. 조직위원회가 선수촌 건설 중단과 경기장 변경, 임시시설 축소 등을 통해 줄인 비용은 1000억엔(약 8884억원)이 넘는다.
그럼에도 이번 대회는 약 3700억엔(약 3조2871억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도 41조원 이상을 쏟아붓고 엄청난 적자를 기록했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비교하면 훨씬 경제적인 대회인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