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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인가, 풀밭인가…식수원 ‘팔당호’ 덮은 초록 그늘 [한강로 사진관]

한강로 사진관은 세계일보 사진부 기자들이 만드는 코너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보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눈으로도 보고 귀로도 듣습니다. 간혹 온몸으로 느끼기도 합니다. 사진기자들은 매일매일 카메라로 세상을 봅니다. 취재현장 모든 걸 다 담을 순 없지만 의미 있는 걸 담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조금은 사심이 담긴 시선으로 셔터를 누릅니다. 다양한 시선의 사진들을 엮어 사진관을 꾸미겠습니다. 
19일 경기 광주시 남종면 팔당호 소내섬 주변이 마름 군락으로 뒤덮여 있다. 팔당호를 비롯한 저수지 등에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마름은 수생태계에서 산소 공급과 먹이원 제공 등 역할을 하지만, 군락이 과도하게 번성하면 용존산소를 낮춰 수질 저하를 일으키거나 빛 투과를 줄여 수생식물성 플랑크톤의 대량번식을 억제하는 등 생태계 기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19일 경기 광주시 남종면 팔당호 소내섬 주변이 마름 군락으로 뒤덮여 있다. 팔당호를 비롯한 저수지 등에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마름은 수생태계에서 산소 공급과 먹이원 제공 등 역할을 하지만, 군락이 과도하게 번성하면 용존산소를 낮춰 수질 저하를 일으키거나 빛 투과를 줄여 수생식물성 플랑크톤의 대량번식을 억제하는 등 생태계 기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19일 경기 광주시 남종면 팔당호 소내섬 일대 수면이 마름 군락으로 가득찼다.

 

마름은 본래 수생태계의 일부다. 산소를 공급하고 어류와 수서곤충의 먹이가 된다. 문제는 과잉이다. 잎이 수면을 덮으면 햇빛이 물속에 닿지 못한다. 수중 광합성이 막히고 용존산소를 떨어뜨린다. 줄기와 수염뿌리에는 냄새 물질과 남조류 세포가 다량 붙어 있어 녹조 발생의 여건이 되기도 한다.

 

19일 경기 광주시 남종면 팔당호 소내섬 주변이 마름 군락으로 뒤덮여 있다.
19일 경기 광주시 남종면 팔당호 소내섬 주변이 마름 군락으로 뒤덮여 있다.

 

팔당호는 수도권의 식수원이다. 경기도수자원본부는 매년 마름잎이 뜨는 5월에서 7월까지 소내섬 등 수역에 수초제거선을 띄워 수면 아래 30∼50cm 지점을 잘라낸다. 재생장을 막기 위해서다. 그래도 여름이면 마름은 어김없이 되돌아온다. 제거 작업도 매년 되풀이된다.

 

베어낸 자리에 다시 돋는 초록. 소내섬은 오늘도 마름에 잠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