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숨은 보석’ 오스트리아 와인 매력탐구 ⑦마르쿠스 후버>
다뉴브강 가파르고 좁은 테라스 땅, 트라이젠탈
스물한살 후버 고품질 리슬링 등 와인 선보여
서클링 100점·최연소 ‘올해 와인메이커’ 등극
무명이던 와인 산지 전세계 알린 일등공신
오스트리아 와인 산지 니더외스터라이히(Niederösterreich)의 트라이젠탈(Traisental). 다뉴브강 유역의 이 작은 계곡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오스트리아 사람들에게조차 낯선 산지였습니다. 무명에 가까웠던 산지를 세계적인 와인 지도 위에 올려놓은 장본인이 바로 바인굿 마르쿠스 후버(Weingut Markus Huber)입니다. 2000년 스물한 살의 나이로 4ha 남짓한 가업을 물려받은 청년은 20여 년 만에 트라이젠탈이라는 이름 자체를 오스트리아 프리미엄 와인의 대명사로 바꿔놓습니다.
◆‘신동’에서 오스트리아 와인 거장으로
후버 가문은 트라이젠탈의 터주대감입니다. 라이허스도르프(Reichersdorf) 마을에서 포도를 재배해온 역사는 무려 1648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가족이 운영하던 레스토랑에 하우스 와인을 공급하는 소규모 농가에 불과했습니다. 변화는 2000년, 10대손 마르쿠스 후버가 당시 21세의 나이로 가업을 이어받으면서 시작됩니다. 그는 전통적인 양조 방식에 현대적 기술과 유기농 공법을 과감히 접목했고, 그 결과 와이너리는 현재 전 세계 40개국 이상에 와인을 수출하는 오스트리아 대표 프리미엄 생산자로 성장했습니다.
해외 유력 매체와 평론가들의 평가는 그의 성장 속도를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2000년대 초 와인 전문지 디켄터(Decanter)의 저널리스트 대럴 조셉(Darrel Joseph)은 그를 ‘분더킨트(Wunderkind·신동)’라 부르며 전 세계 와인 시장에 처음으로 이름을 알립니다. 2006년에는 런던 IWSC(International Wine & Spirit Competition)에서 ‘최고의 화이트 와인 생산자’로 선정되며 국제적인 양조 실력을 입증합니다. 또 2015년에는 팔스타프(Falstaff)에서 역대 최연소 나이로 ‘올해의 와인메이커’를 수상하며 명실상부한 거장 반열에 오릅니다.
최근에는 저명한 평론가 제임스 서클링이 99점과 100점을 잇따라 매기면서 글로벌 톱클래스 와이너리로서의 입지를 굳혔습니다. 서클링은 마르쿠스 후버 그뤼너 펠트리너 트라이젠탈 베르크 에어스테 라게 2023에 99점을 주면서 “그뤼너 펠트리너(Grüner Veltliner) 품종이 보여줄 수 있는 가능성의 지평을 새롭게 열었다”고 평가합니다. 이 와인은 그해 ‘올해의 오스트리아 와인’으로 선정됐고, 마르쿠스 후버 역시 서클링이 꼽은 ‘올해의 인물’에 이름을 올립니다. 함께 출품된 마르쿠스 후버 리슬링 트라이젠탈 베르크 에어스테 라게 2023은 100점 만점을 받으며 오스트리아 톱100 와인 리스트 12위에 올랐습니다. 두 와인은 그해 오스트리아 톱20 리스트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는 진기록도 세웠습니다.
마르쿠스 후버는 오스트리아전통와이너리협회(ÖTW)의 핵심 멤버로, 2008년부터 활동하고 있습니다. ÖTW는 1990년 니더외스터라이히의 크렘스(Krems), 캄프탈(Kamptal) 생산자들이 토양과 기후가 와인 품질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설립한 단체입니다. 획일적인 대량생산 와인에 맞서 지역 특성을 진정성 있게 담아낸 와인을 만들자는 취지로 클라시피치어테 라게(Klassifizierte Lage), 에어스테 라게(Erste Lage), 그로세 에어스테 라게(Große Erste Lage)라는 3단계 포도밭 등급 체계를 도입했습니다.
◆트라이젠탈 떼루아를 담다
마르쿠스 후버는 화려한 기교 대신, 트라이젠탈의 자연과 테루아를 가장 깨끗하게 병에 담아내는 데 주력합니다. 트라이젠탈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다뉴브강 인근에 자리하며, 지리적으로는 판노니아 기후와 대륙성 기후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합니다. 알프스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과 다뉴브 계곡에서 올라오는 따뜻한 기류가 이곳에서 교차하면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때로는 극심하게 벌어집니다. 이 일교차는 포도알에 풍부한 향을 응축시키는 자연의 밑거름이 되어 표현력이 뛰어나고 복합적인 와인을 빚어냅니다.
포도나무는 대부분 작고 좁은 테라스 형태의 밭에 심겨 있으며, 트라이젠탈 최고의 포도밭들을 떠받치는 기반암은 석회암 역암입니다. 이 토양은 값진 미네랄을 풍부하게 머금으면서도 수분 균형을 절묘하게 조절해 땅의 성격을 정교하게 드러냅니다. 배수가 원활한 석회암 자갈 토양 덕분에 입안을 곧게 찌르는 듯한 날카롭고 깨끗한 산도, 짭조름한 미네랄 여운, 단단한 뼈대의 구조감이 완성됩니다. 그뤼너 펠트리너에는 특유의 스파이시함과 섬세한 우아함을, 리슬링에는 응축된 섬세함과 생동감 넘치는 강렬함을 선사하는 것도 이 석회질 토양 덕분입니다.
마르쿠스 후버는 이런 떼루아 고유의 정체성을 잘 담기 위해 인위적인 개입을 최소화하는 ‘미니멀 인터벤션(Minimal Intervention)’을 양조 철학으로 삼습니다. 완벽하게 익은 건강한 포도만을 엄격하게 손으로 수확하며, 샴페인 양조 방식에서 영감을 받아 포도송이 전체를 부드럽게 압착하고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을 도입해 포도의 손상을 최소화합니다. 과도한 오크 풍미를 배제하기 위해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와 여러 차례 사용한 대형 오크통을 주로 활용합니다. 또 효모 앙금 숙성을 통해 미네랄 뒤에 숨은 실키한 텍스처를 완성합니다.
또 50ha 규모 포도밭은 2019년 전체 유기농 인증을 받았고, 혁신적인 재생 미생물 배양균을 활용해 토양을 더 건강하게 만듭니다. 또 허브와 약용식물을 재배하고, 엄선한 식물 추출물을 활용해 포도나무의 회복력과 생육 안정성을 높입니다. 특히 와이너리 전체는 100% 자체 생산한 태양광 에너지로 운영됩니다. 자체 시스템을 통해 와이너리에 필요한 물도 독립적으로 공급해 토양과 포도나무, 수자원을 보전하는 순환 체계도 갖췄습니다.
◆마르쿠스 후버 대표 와인
제임스 서클링 100점 만점을 받으며 2025 세계 100대 와인 11위에 선정된 그뤼너 펠트리너 트라이젠탈 베르크 에어스테 라게, 연간 약 3000병만 소량 생산되는 상징적인 리슬링 트라이젠탈 베르크 에어스테 라게, 잘 익은 노란 과실 향과 긴 여운이 돋보이는 그뤼너 펠트리너 알테 제첸 에어스테 라게가 대표 와인입니다. 또 계단식 테라스 밭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드는 테라센(Terrassen)은 마르쿠스 후버 와인의 정수인 순수함과 미네랄, 정밀함을 합리적인 가격에 경험할 수 있는 와인으로 꼽힙니다. 마르쿠스 후버 와인은 와인 스피어 아시아(Wine Sphere Asia)를 통해 초이스 트레이딩이 국내에 수입합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와인 스피어 아시아는 ‘오스트리아 와인 브리지(Austrian Wine Bridge)’라는 브랜드 포지셔닝을 내걸고, 오스트리아 와인의 아시아 시장 진출과 확장을 지원하는 회사입니다. 오스트리아 출신인 마르틴 바더(Martin Bader) 대표를 필두로 아시아 10개국 파트너와 함께 일하고 있으며, 현재 오스트리아 와이너리 10개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습니다. 와인 스피어 아시아의 주력 시장은 중국, 일본, 한국 등 동북아 지역이며,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태국 등이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와인 스피어 아시아 전유리 아시아태평양 지사장은 “앞으로 함께하는 와이너리를 늘리고 프로모션 활동도 확대해 오스트리아 와인을 아시아의 더 많은 와인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르쿠스 후버 테라센 소비뇽 블랑(Terrassen Sauvignon Blanc)
엘더플라워와 붉은 파프리카의 화사한 향이 피어오르고, 시간이 지나면서 잘 익은 흰 복숭아와 살구 같은 옐로우 과실향이 더해집니다. 이어 트라이젠탈 석회질 토양이 빚어내는 젖은 돌과 솔티한 미네랄과 청량한 허브 향이 입체적으로 어우러집니다. 입안에서는 높은 산도가 와인의 중심을 단단히 잡아 매우 직선적이고 깨끗한 인상을 남기며,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진행된 효모 앙금 숙성 덕분에 쌉쌀하면서도 볼륨감 있는 질감이 느껴집니다. 4~6년까지 숙성하며 발전할 잠재력도 지녔습니다. 신선한 굴이나 관자구이, 광어 세비체, 연어구이 같은 해산물은 물론 아스파라거스 요리나 염소 치즈를 곁들인 샐러드와도 잘 맞아떨어집니다. 팔스타프에서는 매 빈티지 91~92점의 꾸준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마르쿠스 후버 테라센 겔버 무스카텔러(Terrassen Gelber Muskateller)
겔버 무스카텔러 품종 특유의 강렬하고 전형적인 머스캣 향이 중심을 잡습니다. 신선한 백도, 화사한 엘더플라워 아로마가 은은한 스모키함과 함께 피어오르며 입안에서는 갓 수확한 포도 본연의 맛이 직관적이고 맑게 표현됩니다. 구조감은 날씬하면서도 견고하고, 하얀 과일류의 뉘앙스와 정교한 산미의 밸런스가 뛰어납니다. 또 미네랄리티에서 오는 짭조름한 여운이 깔끔하게 마무리됩니다. 가벼운 샐러드나 산뜻한 에피타이저, 스팀이나 그릴로 조리한 담백한 생선류와도 잘 어울립니다. 향신료와 허브를 가볍게 쓰는 타이나 베트남 요리, 마일드한 풍미의 가금류 요리와도 좋은 궁합을 보여줍니다. 트라이젠탈의 석회질 점토와 황토 성분으로 이루어진 계단식 테라스 밭에서 자란 겔버 무스카텔러 100%로 만들며, 스틸 탱크에서 4개월간 효모 앙금 숙성을 거칩니다.
▶마르쿠스 후버 오베레 슈타이겐 그뤼너 펠트리너(Obere Steigen Grüner Veltliner)
그뤼너 펠트리너의 전형적인 특징인 알싸한 백후추 향과 허브 스파이스가 직관적으로 다가옵니다. 신선한 초원 허브와 라임, 청사과, 흰 복숭아 아로마가 은은한 담배 잎과 망고의 힌트와 겹쳐지며 조화롭게 피어오르고, 입안에서는 높은 산도가 와인을 직선적이고 산뜻하게 이끕니다. 약간의 유질감이 느껴지며, 뒤로 갈수록 젖은 돌이나 석회질 토양 특유의 순수하고 정교한 미네랄리티가 선명하게 드러나면서 짭조름한 여운이 깔끔하고 길게 이어집니다.
훌륭한 구조감과 깊이를 지녀 굴, 게, 랍스터 같은 해산물은 물론 치킨과 터키 등의 가금류 요리, 돼지고기 요리와도 두루 잘 어울립니다. 강한 미네랄리티와 은은한 허브·향신료 풍미 덕분에 향이 강한 동남아 요리와도 뛰어난 궁합을 보여줍니다.
트라이젠탈의 누스도르프 마을에 위치한 올드 바인 단일 포도밭에서 수확한 그뤼너 펠트리너 100%로 만듭니다. 상부층은 모래질 점토, 하부층은 단단한 석회질 콩글로머레이트 토양으로 이뤄진 미세한 계단식 테라스가 독특한 미세 기후를 형성합니다. 25~50년 수령 올드 바인으로 만듭니다. 4~5개월 동안 효모 앙금과 함께 스테인리스 탱크와 대형 오크 캐스크에서 숙성합니다. 10년 이상 숙성 잠재력을 보여줍니다.
▶마르쿠스 후버 리드 베르크 에스트 라게 그뤼너 펠트리너(Ried Berg Erste Lage Grüner Veltliner)
오렌지 제스트의 힌트와 신선한 서양배, 잘 익은 살구와 복숭아 같은 핵과류의 풍미가 중심을 이루고 신선한 들풀 향과 섬세한 꽃잎 아로마가 복합적인 부케를 형성합니다. 입안을 가득 채우는 풀 바디의 강렬함과 촘촘하고 정교한 구조감이 돋보이며, 과실 본연의 섬세함과 특유의 직선적이고 날카로운 산미 밸런스가 매우 뛰어납니다. 석회질 콩글로머레이트 토양에서 비롯된 독보적인 염분 미네랄리티와 함께 은은한 살구 향의 여운이 극도로 우아하고 길게 이어지는 피니시로 마무리됩니다.
버터를 발라 구운 생선구이, 특히 제철 농어나 민어 요리, 부드럽게 조리한 송아지 고기 구이와 최고의 조합을 이루며, 숙성된 하드 치즈나 진한 풍미의 전통 베르크 치즈와도 잘 맞아떨어집니다.
트라이젠탈 게처스도르프(Getzersdorf) 마을의 계단식 테라스 형태의 단일 포도밭의 그뤼너 펠트리너로 만듭니다. 경사도 25~40%에 달하는 가파른 동향 사면에 자리해 포도가 천천히 완벽하게 익을 수 있는 미세 기후를 갖췄습니다. 전통 대형 아카시아 나무 통에서 8개월간 정기적인 바토나주를 거치며 숙성합니다. 10~15년 이상 장기 숙성이 가능한 뛰어난 잠재력을 지녔습니다.
▶마르쿠스 후버 테라센 리슬링(Terrassen Riesling)
신선한 백도와 갓 딴 복숭아, 살구 같은 잘 익은 핵과류의 매력적인 향이 전면에 피어오르고 화사한 흰 꽃 아로마와 은은한 라임 제스트의 시트러스 향이 더해져 정교하고 화사한 부케를 만듭니다. 입에서는 리슬링 특유의 팽팽하고 생동감 넘치는 산미가 와인의 뼈대를 이루며 연하고 아삭한 흰 과일의 즙 많은 풍미와 세련된 유질감이 견고한 균형을 이룹니다. 트라이젠탈 지역 특유의 단단하고 짭조름한 미네랄리티가 긴 여운을 남깁니다.
신선한 굴이나 조개구이, 해산물 플래터, 흰살생선 회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타이나 베트남 요리처럼 향신료와 허브를 쓰는 음식이나 가벼운 스시, 딤섬류와도 훌륭하게 매칭됩니다. 기름기를 잡아주는 산도 덕분에 구운 치킨이나 담백한 돼지 수육, 가벼운 가금류 요리와도 잘 어울립니다. 트라이젠탈의 석회질 점토와 황토 성분으로 이뤄진 계단식 테라스 밭에서 자란 리슬링 100%로 만듭니다. 4개월 동안 미세 효모 앙금과 숙성해 신선함과 복합미를 살렸습니다.
▶마르쿠스 후버 리드 베르크 에스트 라게 리슬링(Ried Berg Erste Lage Riesling)
화사한 열대 과일과 노란 복숭아, 살구 등 핵과류 아로마가 전면에 강렬하게 피어오르며, 화사한 꽃꿀의 힌트가 레이어를 이룹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부싯돌과 백악질 토양 특유의 깊고 묵직한 미네랄 향이 겹겹이 살아나며 복합적인 부케를 보여줍니다. 야생 효모 발효와 긴 효모 접촉 숙성에서 비롯된 크리미하고 부드러운 유질감이 질감의 중심을 이룹니다. 또 풀 바디의 우아한 구조감 속에서 잘 익은 과실의 은은한 단맛과 촘촘하게 짜인 산미가 완벽한 대조와 균형을 이룹니다. 목 넘김 후에도 석회질 토양 고유의 극도로 길고 솔티한 미네랄리티가 정제된 여운으로 남습니다.
리슬링 특유의 플린티한 미네랄리티와 팽팽한 산도가 랍스터, 게 요리, 신선한 굴, 관자구이 같은 고급 해산물 요리의 감칠맛을 극대화해줍니다. 일반적인 화이트 와인보다 뛰어난 구조감과 볼륨감 덕분에 부드러운 송아지 고기 구이나 닭고기, 오리 같은 가금류 요리와도 훌륭한 조화를 이룹니다. 최소 8개월 이상 효모 앙금과 장기 숙성해 깊이감과 크리미한 텍스처를 구현합니다.
▶마르쿠스 후버 알테 레벤 피노 누아(Alte Reben Pinot Noir)
라즈베리 등 신선한 붉은 베리류의 섬세한 과실 향이 전면에 피어오르고, 이어서 타임 같은 신선한 허브와 화사한 제비꽃, 마지팬과 바닐라의 은은한 향이 다채로운 층을 이룹니다. 입안에서는 로즈힙과 블랙티의 세련된 힌트가 정점을 장식하고, 산미는 매우 부드럽고 매끄럽게 녹아있습니다. 오크 숙성에서 비롯된 우아한 로스팅 아로마와 은은하게 훈연된 스모크 베이컨 풍미의 여운이 길게 이어집니다.
부드러운 송아지 고기 구이나 타임과 레몬을 곁들여 잡내를 잡은 양다리 구이와 궁합이 좋습니다. 베이컨으로 감싸 프룬을 곁들인 꿩 요리나 칠면조 같은 야생 가금류 요리, 풍미가 진한 돼지고기 파테와도 훌륭한 조화를 이룹니다. 프로방스 스타일로 허브를 곁들여 구운 채소나 구운 호박, 뿌리채소 요리와도 매칭하기 좋습니다. 상온보다 약간 낮은 섭씨 12~14도로 살짝 칠링해 서브할 때 피노 누아 특유의 생동감 넘치는 과실미와 팽팽한 구조감이 가장 잘 살아납니다.
트라이젠탈 인처스도르프(Inzersdorf) 마을에 위치한 남동향 포도밭에서 자란 피노 누아 100%로 만듭니다. 철분과 석회질이 풍부한 토양이 부르고뉴 피노 누아와 유사한 우아한 캐릭터를 형성합니다. ‘알테 레벤’은 올드 바인이란 뜻으로 최대 50년 수령의 올드 바인에서만 선별 수확해 응축미가 뛰어납니다. 포도 송이의 20%는 줄기를 제거하지 않은 홀번치를 사용하며 500리터 부르고뉴산 오크 배럴에서 9~12개월간 숙성합니다. <‘알프스 숨은 보석’ 오스트리아 와인 매력탐구 ⑧에서 계속>
최현태 기자는…
국제공인와인전문가 과정 WSET(Wine & Spirit Education Trust) 레벨3 Advanced, 프랑스와인전문가 과정 FWS(French Wine Scholar), 부르고뉴와인 마스터 프로그램, 뉴질랜드와인전문가 과정, 캘리포니아와인전문가 과정 캡스톤(Capstone) 레벨1&2를 취득한 와인전문가입니다. 2018년부터 매년 유럽에서 열리는 세계최대와인경진대회 CMB(Concours Mondial De Bruxelles) 심사위원, 2017년부터 국제와인기구(OIV) 공인 아시아 유일 와인경진대회 아시아와인트로피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소펙사 코리아 한국소믈리에대회 심사위원도 역임했습니다. 독일 ProWein, 이탈리아 Vinitaly 등 다양한 와인 엑스포를 취재하며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미국, 호주, 독일, 체코, 스위스, 조지아, 아르메니아, 중국 등 다양한 국가의 와이너리 투어 경험을 토대로 독자에게 알찬 와인 정보를 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