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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콩팥병 환자, 극심한 폭염 노출 시 사망 위험 4.1% 증가

단기간의 극심한 폭염 노출이 만성 콩팥병 환자의 사망 위험을 유의미하게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령층과 여성, 고혈압 동반 환자는 위험성이 더 높아 여름철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계명대 동산병원 신장내과 권진경 교수 연구팀은 20일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폭염이 만성 콩팥병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심층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5∼2023년 약 114만명의 만성 콩팥병 환자군과 이들과 연령∙성별이 유사하면서 만성 콩팥병이 없는 대조군을 비교하는 교차 분석을 했다.

 

그 결과, 기온이 상위 1%에 해당하는 극심한 폭염에 노출될 경우 만성 콩팥병 환자의 사망 위험도는 일반적인 더위 노출 시보다 약 4.1%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65세 이상 고령자, 여성, 고혈압 동반 환자에게서 사망 위험이 더 두드러졌다. 만성 콩팥병이 없는 대조군에선 동일한 조건에서 유의미한 위험 증가가 관찰되지 않았다.

 

권진경 신장내과 교수. 계명대 동산병원 제공
권진경 신장내과 교수. 계명대 동산병원 제공 

연구팀은 신장 기능이 떨어진 환자는 체내 수분과 나트륨∙칼륨 등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는 능력(항상성)이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폭염으로 수분이 급격히 빠져나가면 혈압이 불안정해지는데, 고혈압 환자는 혈관 대응력까지 떨어져 심혈관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권 교수는 “여름철 더운 기후에 거주하거나 냉방 시설이 부족한 환경에 놓인 만성 콩팥병 환자를 선제적으로 식별하고, 폭염기 위험 요인에 대한 상담과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표적화된 예방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