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폭염과 가뭄에도 사과와 배 등 주요 과일의 작황이 양호해 수급이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20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기준 사과·배·단감의 폭염 피해 신고 면적은 사과 54.6㏊, 배 53.8㏊, 단감 1천696.7㏊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경남 지역 피해 면적이 99.2%를 차지해 피해가 대부분 경남에 한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기준으로 경남은 전국 단감 재배 면적의 67.6%를 차지하는 주산지지만, 사과와 배의 전국 재배 면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1.1%, 5.0% 수준이다.
이달 초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내놓은 전망에 따르면 올해 기상 여건 양호로 전년 대비 사과 생산량은 8.7%, 단감은 7.0%, 배는 1.3%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폭염과 가뭄 피해를 반영하더라도 사과와 배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늘고, 단감은 일부 감소할 수 있지만 전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농식품부는 내다봤다.
또 경남도 농업기술원은 추석 성수품인 사과와 배의 피해율이 5% 미만이고, 피해 신고 면적도 전체 재배면적의 각각 0.6%, 0.2%에 그쳐 수급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봤다.
아울러 제철 과일의 출하량은 늘고 있다.
조생종 사과(쓰가루)의 이달 중순 일평균 반입량은 106t으로, 지난해보다 20.5% 증가했다. 이에 따라 도매가격은 10㎏당 4만5천819원으로 지난해보다 18.1% 하락했고, 소매 가격도 10개당 1만9천9원으로 28.6% 내렸다.
조생종 배(원황)도 병해충 발생이 줄어드는 등 생육이 양호해 출하량이 증가했다. 지난해 저장 배가 빠르게 소진되면서 도매가는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에서 시작했지만, 최근 예년과 같은 하락세를 보인다.
원황 도매가격은 15㎏ 기준 이달 3일 7만696원에서 19일 4만8천452원으로 내렸다.
농식품부는 농가 경영 안정과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수급 안정 대책을 이어갈 계획이다.
폭염에 따른 고온 장해와 병해충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과수 주산지 62개 농협을 통해 약제와 영양제를 최대 50% 할인해 공급하고 있다. 지원 규모는 지난해보다 12.0% 늘었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과실 지정 출하 지원' 사업을 통해 설과 추석 등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에 사과·배 등 성수품을 집중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올해 추석에도 정부가 보유한 지정 출하 물량을 분산 출하하고, 명절 선물 세트를 할인 공급하는 등 추석 성수품 수급 안정에 나설 방침이라고 농식품부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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