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그는 육체보다 먼저 떠났다”…산드라 블록, 故 연인 투병 3년 만에 고백

할리우드 스타 산드라 블록이 2023년 세상을 떠난 연인 브라이언 랜달의 루게릭병(ALS) 투병 사실을 대중에게 알리지 않았던 이유를 3년 만에 직접 밝혔다.

 

블록은 최근 팟캐스트 ‘스마트리스(SmartLess)’에 출연해 랜달의 투병과 사별 이후의 심경을 털어놨다. 랜달은 약 3년간 ALS를 앓다가 2023년 8월 5일 5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ALS는 신경세포가 점차 손상되면서 근육을 움직이는 기능이 떨어지는 진행성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블록은 랜달의 투병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그가 나에게 알리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왜 그렇게 부탁했는지도 알고 있고, 나는 그 부탁을 지켰다”라고 말했다.

산드라 블록(왼쪽)과 브라이언 랜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산드라 블록(왼쪽)과 브라이언 랜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그러나 블록은 병을 숨기는 과정이 자신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왔다면서 “그 과정에서 나는 고립됐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자신이 침묵을 지키면 상황을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혼자 짊어지는 부담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후 언니 게지네 불록-프라도를 비롯해 동료 배우 제니퍼 애니스턴, ‘스마트리스’ 진행자 제이슨 베이트먼의 아내 아만다 앤카 등 가까운 사람들에게 상황을 전했다.

 

특히 랜달의 투병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와 겹쳤다. 블록은 두 자녀를 돌보면서 랜달의 병까지 관리해야 했던 당시를 “상황이 정말 암울했다”라고 표현했다.

 

블록은 랜달이 세상을 떠나기 훨씬 전부터 자신이 이미 그를 잃어가는 과정을 경험했다고도 말했다. 그는 “나는 랜달이 세상을 떠나기 4년 전부터 이미 애도하기 시작했다. 그는 육체가 떠나기 훨씬 전에 이미 나를 떠났다”라며 “그가 세상을 떠난 뒤에야 그 일을 제대로 마주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블록과 랜달은 2015년부터 약 8년간 함께했으며, 블록의 두 자녀와 랜달이 이전 관계에서 얻은 딸까지 세 아이를 함께 돌보며 가족을 이뤘다. 랜달의 가족은 그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그의 사생활을 지켜준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를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