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영국 왕실 공식 업무에서 물러난 뒤 미국으로 이주했던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차남 해리 왕자 부부가 6년 만에 영국으로 돌아온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는 해리 왕자는 부인 메건 마클과 아들 아치(7), 딸 릴리벳(5)과 함께 이달 말에 영국으로 돌아와 거주할 계획이다.
해리 왕자 가족은 런던 외곽의 비왕실 개인 거주지로 이주할 예정이고, 해리 왕자의 자녀들은 영국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등록했다.
해리 왕자 부부가 왕실 공식 업무를 다시 맡을 계획은 현재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영국 복귀 이후에도 캘리포니아와 포르투갈의 거주지를 유지할 예정이다. 해리 왕자의 부인인 메건도 자신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애즈 에버'(As Ever)를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소식통들은 해리 왕자 부부가 영국에 거처를 마련했지만 이들이 영구히 영국으로 이주할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찰스 3세 국왕은 지난 16일 해리 왕자의 복귀 소식들 듣고 자연스럽게 가족을 더 많이 만날 기회를 갖게 됐다며 기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찰스 3세 국왕은 해리 왕자 부부가 왕실 공식 업무를 맡지 않는 개인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 왕자 부부에 대한 경호 등급도 변화가 없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해리 왕자는 왕실 업무에서 물러난 후 영국 내 경호 등급이 낮아져 가족들을 영국에 데려올 수 없다며 경호 등급 복구를 계속 요청해 왔다.
해리 왕자는 왕실 직무를 포기하면서 '전하' 칭호와 공적 경호 지원 자격을 잃었다.
해리 왕자 가족의 영국 복귀는 왕실 가족 간 불화가 완화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해리 왕자는 미국 이주 후 언론 인터뷰와 회고록 등을 통해 영국 왕실 가족 간 불화를 공개해 왕실에 타격을 줬지만, 이후에는 왕실 가족과 화해하고 싶고 자녀들이 영국의 삶과 문화를 경험하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밝혀왔다.
해리 왕자는 부친인 찰스 3세 국왕과는 최근 몇개월 동안 정기적으로 전화 통화를 하는 등 관계를 상당히 회복했다.
그는 지난 7월 자신이 창설한 국제 상이군인 스포츠 대회 '인빅터스 게임'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영국을 방문하는 동안 부인, 자녀와 함께 찰스 3세 국왕 부부를 만났다. 해리 왕자가 부인과 자녀들을 동반해 영국을 방문한 것은 2022년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즉위 70주년 기념행사 이후 처음이었다.
해리 왕자는 부친과의 관계는 다소 회복했지만 형인 윌리엄 왕세자와는 몇 년 동안 대화를 나누지 않는 것으로 추정되는 등 여전히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윌리엄 왕세자 부부는 해리 왕자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왕실 가족 간 불화 등을 공개한 것에 대해 깊은 배신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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