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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가서 사오는 ‘삼계탕 사발면’…“먹어보니 든든함이 느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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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한국선 판매 계획 없다”

현재 일본에서만 판매하는 농심 ‘삼계탕 사발면’이 국내에 한정 물량으로 풀리자 두 차례 모두 조기에 완판 됐다. 지난 6일 시작한 쿠팡 사전예약은 하루 만에 끝났고, 12일 농심몰에서 판매한 1000세트는 단 10분 만에 완판 됐다. 이에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정가의 세 배가 넘는 값이 붙었지만 농심은 “판매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오픈런에 성공한 삼계탕 사발면과 구매 영수증. 사진=박재림 기자
오픈런에 성공한 삼계탕 사발면과 구매 영수증. 사진=박재림 기자

◆ 일본 여행가서 사오던 한국 라면, 전예약은 하루·한정 세트는 단 10분만에 완판

 

20일 농심에 따르면 앞서 쿠팡은 삼계탕 사발면 6개 묶음을 6980원에 사전예약 판매했다. 개당 약 1160원으로 국내에서 파는 다른 사발면과 크게 다르지 않은 값이었고, 준비한 물량은 하루 만에 소진됐다.

 

국내 인기를 확인한 농심은 지난 12일 자사 몰에서 ‘삼계탕 건강하닭 세트’ 1000세트를 판매했다. 삼계탕 사발면 6개에 육개장사발면 6개, 닭다리후라이드 4개를 묶어 2만4200원에 내놓은 구성이다.

 

이 물량도 판매창이 열리자마자 주문이 몰려 10분 만에 물량이 모두 팔려나갔다. 재입고 알림을 미리 신청해 둔 소비자들이 시간을 맞춰 접속하는 이른바 오픈런이 벌어진 것이다.

 

◆ 웃돈 붙었지만 값은 내려왔다

 

품귀는 중고거래로 옮겨갔다. 당근마켓에는 삼계탕사발면 12개를 4만8000원에 판다는 글이 올랐고, 3개를 1만5000원에 내놓은 사례도 있었다.

 

다만 웃돈의 크기는 국내 물량이 풀리기 전보다 오히려 줄었다.

 

국내 판매가 아예 없던 지난달까지는 일본 직구와 구매대행을 거쳐 개당 7000∼8000원에 거래됐고, 일부 오픈마켓에서는 1만원을 넘기기도 했다.

 

일본 현지 편의점 판매가가 188엔(약 18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무려 네 배가 넘는 값이다.

 

◆ 뚜껑을 열자 맑은 국물 드러낸 ‘삼계탕 사발면’…먹어보니

 

이러한 가운데 세계일보 계열사인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에서 화제의 삼계탕 사발면을 어렵게 구해 직접 시식한 결과 든든함이 느껴졌다고 전해졌다. (관련기사: [유통팀 박기자의 영수증] ‘삼계탕 사발면’ 오픈런 성공…진한 국물 들이켜보니)

 

앞선 18일 박 기자는 농심몰에서 판매한 세트 구매에 성공했다. 그는 상세설명에 닭가슴살을 찢어 넣고 누룽지팝을 함께 넣으면 더 맛있다고 적혀 있어 두 가지를 미리 준비했다.

 

뚜껑 안에는 면과 분말스프, 파·닭고기·마늘 건조 후레이크가 들어 있고 스프를 붓고 뜨거운 물을 넣자 닭 육수와 인삼 향이 먼저 올라와 냄새만으로도 든든해지는 쪽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3분을 기다려 뚜껑을 열었을 때 눈에 띈 것은 다른 하얀 국물 라면과 달리 탁하지 않고 맑은 국물이었다. 그는 “삼계탕 국물 그대로라고 하면 과장이지만 꽤 든든한 맛이었다”고 했다.

 

박 기자는 “추천 레시피대로 닭가슴살을 찢어 넣으니 맛과 식감이 확실히 풍부해졌다”며 “면을 다 먹은 뒤에는 남은 국물에 누룽지팝을 넣었고 국물이 얼마 남지 않고 이미 식어 알이 풀리지는 않았지만 적셔 먹는 것만으로 괜찮았다”고 평가했다.

 

◆ 농심 “한국서 판매 계획 없다”

 

삼계탕 사발면은 진한 닭 육수에 은은한 인삼 향을 더했고, 상온에 보관하는 용기면으로 삼계탕 특유의 맛과 식감을 구현하기까지 약 1년6개월이 걸렸다고 전해진다. 농심은 이렇게 개발한 제품으로 일본 시장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사발면은 국내에서는 살 수 없다는 희소성이 오히려 관심을 키웠고 일본 여행객의 구매 후기와 시식 게시물이 소셜미디어(SNS)를 타고 퍼지면서 일본 여행 기념품으로 자리 잡았고, 그 수요가 국내로 되돌아왔다.

 

농심 관계자는 “일본 수출용 제품인 삼계탕사발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국내에서 한정 수량을 판매했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국내 출시를 위한 행정 절차 일부를 밟았다. 지난달 식품안전나라에 삼계탕사발면을 유탕면으로, 삼계탕사발면 분말스프를 복합조미식품으로 각각 내수용 품목을 보고했다.

 

하지만 관계자는 “아직 (국내에) 상시 판매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