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학교(총장 엄종화)는 세종뮤지엄갤러리 1·2관에서 오는 30일까지 허진 작가의 개인전 ‘말이라 불리운 사나이’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전시는 1991년부터 전남대학교 교수로 재직해 온 작가 허진의 정년퇴직을 기념해 마련됐다. 전시 제목에는 40년에 이르는 화업을 돌아보고 향후 창작 활동에 대한 의지가 담겼다.
허진은 1988년 종로구 동숭동 문예진흥원(현 아르코미술관)에서 첫 개인전 ‘묵시’를 통해 전통 재료와 콜라주 기법을 결합한 작품으로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00년대에는 ‘다중인간’, ‘현대인의 초상’ 등을 통해 사회적 소외와 환경의 변화 속 현대인의 실존을 탐구했다. 2010년대 이후에는 검은 인물 형상과 동물이 형상이 결합한 ‘이종융합동물’, ‘유목동물’ 연작을 통해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이번 전시에는 미공개작인 ‘유전’ 시리즈와 최신작이 함께 공개된다.
그는 조부인 남농 허건(1908∼1987), 고조부인 소치 허련(1808∼1893)으로 이어지는 한국 남종화 전통을 동시대적 조형언어로 확장해 온 작가로 꼽힌다. 허진 작가는 “역사를 ‘변화’의 관점에서 볼 때 지금 나 자신을 새롭게 조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허진은 서울대 미술대학 회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금호미술관(1993), 예술의 전당(1998), 교토 노무라미술관(2004), 성곡미술관(2011), 주러시아 한국문화원(2015), 떼아트갤러리(2026)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1989), 문화예술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2001) 등을 수상했다.
기념전 오프닝 행사는 21일 오후 5시고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