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의 삶/ 조애너 빅스/ 이미애 옮김/ 사람in/ 2만5000원
누구나 한 번쯤 묻게 된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평범한 삶이 정말 내가 원하는 삶일까. 관습적인 삶의 목표에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까. 사랑하면서도 나 자신을 잃지 않을 수 있을까.
영국 작가 조애너 빅스의 이 책은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여덟 명의 여성 작가에게서 찾는다.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조지 엘리엇, 조라 닐 허스턴, 버지니아 울프, 시몬 드 보부아르, 실비아 플라스, 토니 모리슨, 엘레나 페란테가 그들이다. 저자는 이들의 작품과 삶을 따라가며 여성이 어떻게 사회가 요구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목소리를 찾아갔는지를 살핀다. 저자에게 이 여정은 단순한 문학 기행이 아니다. 30대에 남편과의 별거와 이혼을 겪고 어머니를 돌보다 떠나보낸 그는 두 번의 상실 속에서 삶의 방향을 잃었다. 그때 자신이 사랑했던 여성 작가들의 문학에서 삶을 다시 살아갈 실마리를 발견한다.
저자는 “‘자기만의 삶’은 혼자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타인의 기대와 규범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욕망과 선택을 스스로 인정하는 삶”이라고 말한다. 여덟 작가의 서로 다른 삶은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각자의 답을 찾아도 된다는 것이며, 결국 자기 삶의 작가가 되는 일은 거창한 선언이 아니라,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묻는 데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