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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주도 전환 새만금, 기업 입주 속도전

10월 기본계획 변경안 확정

2035년까지 169.6㎢ 우선 매립
산업용지 면적 2배 이상 확대
현대차그룹 AI DC 2027년 3월 착공
주변 도시 연계 ‘광역성장’ 전략도

새만금 세계잼버리 이후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던 새만금개발계획(MP)이 기업 투자와 산업 수요를 중심으로 다시 짜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새만금 사업의 지연을 두고 ‘희망고문’을 언급한 데 이어 현대차그룹이 9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사업의 실행력과 속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밑그림이 구체화한 것이다.

새만금개발청은 20일 최근 여건 변화를 반영한 새만금 기본계획 변경안의 주요 내용과 현대차그룹 투자 이행 상황을 공개했다.

변경안의 핵심은 개발 방식을 민간 투자 중심에서 공공 주도로 전환하고 기업 수요가 높은 지역을 우선 개발하는 내용이다. ‘얼마나 넓게 개발할 것인가’보다 ‘필요한 곳부터 얼마나 빠르게 기업과 산업을 입주시킬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진 셈이다. 개발 시점은 기존 계획상 2050년까지 매립하기로 한 240.5㎢ 중 공급 수요가 높은 169.6㎢를 2035년까지 우선 매립한다. 매립은 새만금개발공사 등 공공기관이 주도한다.

 

기업 수요에 따라 향후 용도를 결정할 전략적 유보지 12.2㎢를 더해 전체 매립 면적은 181.8㎢로 설정했다. 기업을 위한 산업 용지는 현재 12.1㎢에서 37.5㎢로 2배 이상 확대하고, 산업 거점도 현재 1산단 중심에서 4곳으로 늘린다. 산업 거점별 기능도 보다 명확히 해 1산단은 로봇·인공지능(AI), 2산단은 첨단 농기계, 3산단은 수소, 4산단은 재생에너지 전후방 산업 중심으로 육성한다.

새만금 내부 개발에 그치지 않고 전북 군산·김제·부안 등 주변 도시와 산업을 연계하는 광역 성장전략도 이번 계획의 주요 특징이다. 광역철도와 광역간선급행버스(BRT) 등 교통망을 확충하고, 새만금 안에 주거·교육·의료 기능을 모두 새로 만들기보다 주변 도시의 기존 정주 기반을 최대한 활용해 새만금과 기존 도시가 하나의 생활·산업권으로 연결되도록 할 계획이다. 수심이 깊어 매립 비용이 많이 드는 지역이나 공항 소음 등으로 활용도가 떨어지는 곳은 매립 대신 재생에너지 용지로 활용한다.

이번 기본계획 변경안에는 현대차그룹의 투자에 필요한 부지와 에너지 공급 체계가 구체적으로 반영됐다. 현대차그룹은 AI 데이터센터(DC)와 로봇 제조·부품 클러스터, 수전해 플랜트, 태양광 발전, AI 수소도시 등에 9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핵심 사업인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제조공장은 1산단 7공구에 들어선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3월 AI 데이터센터 착공을 시작으로 같은 해 말 태양광 발전과 수소 생산 시설을 단계적으로 착공한다.

교통·산업 기반 시설도 속도를 낸다. 남북3축 도로는 2030년 착공하고 새만금항 인입 철도는 2033년, 새만금국제공항은 2030년 완료를 목표로 한다.

새만금개발청은 24일 주민 설명회를 시작으로 지역사회와 관계 기관 의견을 수렴하고 다음 달 공청회를 거쳐 10월까지 이런 기본계획 변경안을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