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정부가 이른바 ‘전격전’을 벌이고 있는 메가프로젝트로 인해 14년 뒤인 2040년 기준 연중 최대 전력수요가 약 26GW(기가와트)만큼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4GW급 신규 원전 19기 상당 용량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수립 총괄위원회는 20일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토론회를 열고 12차 전기본 바탕이 될 전력수요 재전망 결과 잠정안을 공개했다. 정부는 오는 10월 12차 전기본 정부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4월 전력수요 전망치를 공개했지만 6월에 발표된 메가프로젝트로 인해 추가적인 예상 전력수요가 발생했고 이번에 재전망 결과를 내놨다.
이날 공개한 재전망 결과에 따르면 2040년 예상 최대 전력수요는 158.4∼165.0GW로 계산됐다. 메가프로젝트 발표 전 나온 1차 전망치(131.8∼138.2GW)와 비교하면 20% 안팎(26.6∼26.8GW)만큼 늘어난 것이다. 정부가 12차 전기본에 신규 원전 반영 여부를 검토 중인 가운데 메가프로젝트에 따른 대규모 전력수요 추가로 인해 신규 원전 도입 필요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최대 전력수요 전망치는 12차 전기본 정부안에 담길 에너지 믹스(에너지원 혼합)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수치다. 전기는 필요한 순간에 공급이 부족하면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기 때문에 가장 많이 쓸 때를 기준으로 발전 설비와 송배전망을 설계하기 때문이다.
2040년 전력소비량은 847.3∼885.1TWh(테라와트시)로 예상됐다. 이는 1차 전망치(657.6∼694.1TWh)보다 27∼28% 정도(189.7∼191TWh)만큼 늘어난 양이다. 이는 우리나라 4인 가구(월평균 전력소비량 300∼340㎾h) 기준으로 5000만가구 안팎의 1년 소비량에 맞먹는다.
발표를 맡은 최용옥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재전망 결과에 대해 “지난 6월 말 이후 (메가프로젝트 발표로) 구체화한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관련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반영한 것이 (수요 증가의) 대부분을 설명한다”며 “첨단산업 투자가 전력공급 부족으로 제약되지 않도록 필요한 수요를 선제적으로 계획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