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장 대표와 당내 중진들의 충돌이 다시 격화하고 있다. 장 대표가 자신을 향한 사퇴 요구에 ‘중진 불출마론’으로 맞받자 5선 중진인 권영세 의원이 “장 대표가 물러나는 게 더 맞겠다”고 재차 사퇴를 촉구했다. 여기에 당협위원장 전면 재선출과 비당권파 의원들에 대한 징계 절차까지 맞물리면서 갈등은 장 대표 거취를 넘어 당내 주도권을 둘러싼 충돌로 번지는 양상이다.
권 의원은 20일 SBS라디오에 나와 장 대표가 2028년 총선 승리를 위한 중진 불출마 필요성을 제기한 것에 대해 “장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게 더 맞겠다”고 말했다.
전날 장 대표는 한 유튜브에서 자신에 대한 사퇴를 요구하는 당내 중진들을 향해 “대표 한 명을 죽여서 다음 총선을 치르겠다는 전략으로 어떻게 총선에서 승리하겠나”라며 정면 비판했다. 특히 그는 다음 총선 승리를 위해 중진들이 불출마를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의 거취 문제를 제기하는 중진들에게 오히려 ‘기득권 내려놓기’를 요구했다.
중진들의 반발에도 장 대표는 당 조직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협위원장 재선출’ 안건을 논의했다. 지도부 내부에서도 전면 재선출의 범위와 방식을 놓고 이견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비당권파 의원들에 대한 징계 절차도 병행되고 있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이날 지난 18일에 이어 이틀 만에 다시 회의를 열고 중대한 해당 행위 등을 이유로 제소된 조경태·권영진·서범수·진종오 의원 4명에 대한 징계 심의를 진행했다. 윤리위는 일부 윤리위원에 대해 기피 신청을 한 진 의원을 재차 불러 소명을 들은 뒤 기피 신청을 기각했다. 장 대표 체제에 비판적인 의원들의 징계와 현역 의원들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당협위원장 재선출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당내 반발도 한층 거세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