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성수대교 11㎝ 단차, 안전 문제없다”… 서울시, 한강 교량 전수조사 결과 발표

입력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11개 교량 32개 램프서 단차 확인됐으나 지반 침하·공동 징후 없어…불안 해소 위해 선제 보강
단차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성수대교 남단B램프에 계측 관련 안내판이 설치된 모습
단차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성수대교 남단B램프에 계측 관련 안내판이 설치된 모습

 

성수대교 진입부 램프(연결로)에서 발생한 도로 단차(높이 차이)가 교량 구조와 안전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외부 전문가 11명으로 꾸린 ‘교량 접속부 안전자문단’의 정밀 검증 결과를 공개했다.

 

자문단 조사 결과, 지반 침하나 땅속 빈 공간(공동) 같은 위험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 서울시는 안전상 결함은 없으나 시민 불안과 차량 주행 불편을 해소하고자 선제적 보강 공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 단차 원인은 ‘기초 방식 차이’…추가 침하 가능성 미미

 

자문단은 큰 단차로 우려가 컸던 성수대교 남단 B램프 좌우 3개 차로를 대상으로 표면파 탐사, 동적콘 관입시험, 시추조사,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를 진행했다.

 

분석 결과 하부 지반은 모래질 토사 매립층으로 구성됐으며 지반 상태는 전반적으로 ‘보통 이상’으로 양호했다. 흙이 유실되는 세굴이나 공동 등 추가 침하 유발 요인도 없었다.

 

단차의 주요 원인으로는 구조물 간 기초 형식 차이가 꼽혔다. 지하 암반층에 고정된 교량 말뚝기초와 달리, 연결 램프는 흙 위에 직접 시공된다. 이로 인해 침하량 차이가 발생해 경계부에 턱이 생긴 것으로 분석된다.

 

자문단은 시공 초기 대부분의 침하가 일어났고, 준공 20년이 지난 현재는 장기 침하가 끝나 추가 침하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판단했다. 인근 GTX-A 공사나 한강 수위 변동 등 외부 영향도 확인되지 않았다.

 

김상효 자문단장은 “성수대교를 비롯해 이번에 확인된 진입램프 단차는 서로 다른 기초형식에 따른 침하량 차이가 주요 원인으로 판단되며, 유의미한 진행성 침하나 구조적 안전성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이상징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한강 11개 교량서 단차 확인…성수·올림픽대교 선제 보강

 

서울시가 철도교를 제외한 한강 22개 교량을 전수조사한 결과, 11개 교량 32개 진입 램프에서 단차가 확인됐다.

 

단차 규모별로는 15㎝ 이상이 1곳, 10㎝ 이상 15㎝ 미만이 4곳, 5㎝ 이상 10㎝ 미만이 9곳, 5㎝ 미만이 18곳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단차는 올림픽대로 진입로 램프(약 15㎝)에서 측정됐다. 당초 9㎝로 알려졌던 성수대교 램프는 11㎝였으며, 가양대교(10.5㎝), 원효대교와 동작대교(각 10㎝) 등이 뒤를 이었다.

 

시는 단차 5㎝ 이상인 구간에 표면파 탐사를 추가로 실시했으나 지반 이완이나 공동 등 침하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시는 단차가 비교적 큰 성수대교 남단 B램프와 올림픽대교 B램프의 지반을 선제적으로 보강하고, 상시 계측을 이어가며 변동 여부를 관리할 계획이다.

 

최진석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성수대교를 비롯한 한강교량 진입램프의 구조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안전하다는 판정에만 머물지 않고, 단차가 큰 구간은 예방적으로 보강하고 지속해서 계측하는 한편 시민들이 느끼는 불안과 주행 불편까지 세심히 개선해 안심하고 교량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