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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박시영 “나를 바꾼 건 연애와 사랑”…16년 동성 연인과 고흥행

영화 포스터 디자이너 박시영이 자신을 긍정적인 사람으로 변화시킨 가장 큰 계기로 ‘연애와 사랑’을 꼽았다. 그는 오랜 시간 함께한 동성 연인과의 사랑이 과거의 상처를 돌아보고 자신의 삶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박시영은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SPNS TV’의 콘텐츠 ‘슈즈오프’에 출연해 자신의 성장 과정과 연애, 전남 고흥으로 내려가 생활하게 된 이유 등을 이야기했다.

 

박시영은 ‘긍정적으로 살게 된 계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진정한 계기는 연애, 사랑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만약에 그 계기가 없었다면 내가 문제가 있다는 걸 자각도 못 했을 거다”라며 사랑을 통해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채널 ‘SPNS TV’ 캡처
유튜브 채널 ‘SPNS TV’ 캡처

그는 “내 삶의 루틴 안에 있으면 내가 문제가 있는지 어떤지 모른다. 그런데 사랑에 빠지는 순간 내가 갖고 있는 문제가 보이기 시작하고 내가 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람에게 상처 주기 싫고 힘든 걸 보기 싫은 마음 때문에 어떻게든 내가 나아져야겠다는 게 1차원적인 계기였다”고 덧붙였다.

 

박시영은 현재 동성 연인과 함께 전남 고흥에서 생활하고 있다. 두 사람은 16년 가까이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박시영은 연인이 원래부터 도시 생활보다 농촌 생활을 선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친구랑 16년 가까이 살았는데 이 친구는 원래부터 도시에 맞는 친구는 아니었다”며 연인이 직장 생활을 하는 동안 원형탈모와 구토 증상을 겪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친구는 원래 농사를 짓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박시영은 자신의 직업 특성상 화려한 도시 생활을 이어왔지만 연인이 오랫동안 자신에게 맞춰준 만큼 생활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그 친구가 이 생활을 10년 가까이 해줬으니까 자연스럽게 공수교대 해야지”라며 “나는 이제 굶어죽을 일은 없다, 내 이름값이 있으니까 먹고 살 수 있겠지 하는 게 있어서 자연스럽게 고흥으로 갔다”고 밝혔다.

 

박시영은 2006년 영화 ‘짝패’ 포스터를 시작으로 이름을 알린 영화 포스터 디자이너다. 이후 ‘마더’, ‘하녀’, ‘관상’, ‘곡성’, ‘남산의 부장들’, ‘노량: 죽음의 바다’, ‘베테랑2’, ‘왕과 사는 남자’ 등 다양한 영화의 포스터 제작에 참여하며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