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미국 국채 금리 재상승에 기세가 꺾였던 코스피가 대형 반도체주의 약진으로 우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2.63포인트(1.35%) 내린 6759.95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다 6900선까지 상승했다.
코스피는 간밤 미국 증시에서 3대 주가지수가 일제히 떨어진 영향에 하락 출발했다. 미국 증시는 국채 금리 재상승과 월마트 실적에 따른 미국 소비 둔화 우려에 타격을 입었다. 특히 최근 진정세를 보이던 미국 국채 금리가 다시 상승한 게 주요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약 4bp(1bp=0.01%포인트) 오른 5.24%를 나타냈고, 글로벌 채권의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 금리도 5bp 상승한 4.70%까지 올랐다.
코스피 분위기 반전을 이끈 건 역시 대형 반도체주였다. 최근 4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전자도 강화한 정책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전날 각각 12.73%, 9.49% 급등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역시 오전 11시10분 기준 두 종목 모두 전장 대비 3%가량 오르며 코스피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전자 주주환원 가능성도 커지는 등 국내 고유의 현물 수급 호재(장중 자사주 매입 효과) 속에 증시 전반에 걸친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세가 나타날 수 있다”며 “국내 고유의 완충장치를 확보하고 있음을 고려 시, 향후 매크로 불확실성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주가 조정 압력은 제한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추가적인 증시 조정이 발생하더라도, 주도주인 반도체 포함 대형주 중심의 분할매수 전략이 더 나은 선택지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조언했다.
코스피와 다르게 코스닥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며 800선을 내줬다. 개장 초반부터 강한 매도세가 몰리며 오전 10시5분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