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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금광서 잇단 붕괴 참사… 금값 재급등에 "또 터질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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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와 남미, 동남아시아 국가에 위치한 금광에서 불법 채굴 중 붕괴사고가 잇따르며 사망자가 대거 발생하고 있다. 미국 국채 금리 급등 영향 속 한동안 정체상태를 보였던 금값이 다시 급등하고 있어 이같은 사고가 또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지난 5월 산사태로 광부들이 매몰된 인도네시아 서수마트라주의 한 무허가 금광에서 구조하고 있는 모습. AFP 연합뉴스
지난 5월 산사태로 광부들이 매몰된 인도네시아 서수마트라주의 한 무허가 금광에서 구조하고 있는 모습. AFP 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콜롬비아 서남부의 한 불법 금광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13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쳤다.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19일 밤 발생한 산사태는 광산 내부 폭발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나리뇨주 정부 관계자는 “광산 내 작업 여파로 경사면이 무너져 내리면서 현장 작업자들을 덮쳤다”고 설명했다. 소방 당국은 현장 지반이 불안정해 구조 및 수색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하루 전에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한 금광에서 붕괴 사고로 최소 100명이 사망했다. 사고가 난 금광은 카메룬과 국경지대에 있는 잠보예 광산으로 AFP는 해당 광산에서 불법 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카메룬 방송사 CRTV는 이번 사고로 사망자가 100명을 넘는다고 보도했으며, 일부 현지 매체는 시신 107구가 수습됐다고 전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 검찰은 성명에서 광부들이 작업하고 있던 여러 지하 갱도가 붕괴하면서 산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간 금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아프리카와 남미, 동남아시아의 폐광 등에서 불법 채굴이 성행했고, 이에 따라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해왔다. 지난달 초에는 내전이 진행중인 수단에서 폐금광이 붕괴해 최소 15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으며, 지난 6월에도 카메룬 국경 인근 베-음바리 금광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수십 명이 숨졌다. 5월에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의 무허가 금광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광부 9명이 사망했다. 대부분 국가의 관리·통제를 벗어난 불법 채굴 현장으로 작업 방식도 적절한 보호장비 없이 수작업에 의존하는 경우가 흔해 붕괴 사고가 자주 발생했다. 

 

인도 아메다바드의 한 금방(전시장)에서 금세공업자가 금장신구의 무게를 재고 있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인도 아메다바드의 한 금방(전시장)에서 금세공업자가 금장신구의 무게를 재고 있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공교롭게도 잠시 주춤하던 금값이 미 장기 국채 금리 급등의 영향으로 다시 상승을 시작해 저개발 국가에 집중된 폐금광에서 벌어지는 이 같은 사고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현지 환경단체 왈히는 지난 5월 광산 사고 직후 낸 성명에서 2012년 이후 서수마트라주에서만 무허가 금광 관련 사고로 최소 48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이번 사고는 환경을 파괴하고 생명을 앗아가는 불법 채굴 행위로부터 시민을 보호하는 데 국가가 실패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