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5일 전북 무주군의 한 주택 주차 공간에서는 충전 중이던 전기 오토바이 배터리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배터리 수납함 내부의 리튬이온배터리팩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충전 과정에서 배터리팩 내부의 전기적 이상으로 열폭주가 발생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했다.
이처럼 전북 지역에서 전동 킥보드와 전기자전거, 보조배터리 등에 사용되는 리튬이온배터리 관련 화재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최근 5년간 발생한 화재의 절반 이상이 배터리 충전 중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리튬이온배터리 관련 화재는 모두 128건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7명이 다쳤으며 32억4667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21년 17건, 2022년 24건, 2023년 26건, 2024년 38건, 2025년 23건이다. 배터리 상태별로는 ‘충전 중’ 발생한 화재가 70건(54.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보관 중’ 34건, ‘운행 중’과 ‘주차 중’ 각각 6건 등이었다.
용도별로는 전동 킥보드와 전기자전거 등 이동장치가 31건으로 가장 많았고, 보조배터리 27건, 전동공구 18건, 가정용품과 농업용 배터리가 각각 13건으로 뒤를 이었다.
장소별로는 공동주택이 2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자동차 등 22건, 야외 20건, 단독주택 16건 순이었다. 화재 원인은 전기적 요인이 46건으로 가장 많았고 기계적 요인 37건, 부주의 16건, 화학적 요인 12건 등이었다.
화재 예방을 위해 충전과 보관 과정에서 각별한 안전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리튬이온배터리는 충격이나 과충전, 제품 손상 등으로 내부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면 화재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일단 불이 붙으면 연소가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어 평소 안전한 사용과 충전 습관이 중요하다고 소방 당국은 설명했다.
전북도소방본부는 화재 예방을 위해 현관이나 출입구 등 대피로에서 충전을 금하고 충전 완료 후 충전기 분리하기, 배터리 주변에 종이나 의류 등 가연물 두지 않기, 제품에 맞는 정품 충전기 사용하기 등을 당부했다. 또 충전 중 장시간 자리를 비우거나 잠을 자지 말고, 충격을 받았거나 부풀어 오른 배터리는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형민 전북도소방본부장은 “리튬이온배터리는 일상생활 곳곳에서 사용되는 만큼 작은 부주의가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충전 중 화재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올바른 충전 습관과 안전 수칙을 생활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