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인사청문위원회가 21일 이상봉 제주시장 후보자를 제주시장으로 임명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의견을 냈다.
인사청문위는 이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한 뒤 채택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에서 “12년간의 의정활동과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및 도의회 의장 경험을 통해 지방행정과 제주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와 소통·조정 역량을 갖춘 것으로 보았다”고 밝혔다.
다만 이 후보자가 도의회 의장 퇴임 직후 제주시장직에 지원한 데 따른 의회의 독립성 훼손, 제주 정치에 부정적인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점 등에 우려를 나타냈다.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가 의장 임기 중이던 지난 지방선거 당시 후보였던 위성곤 지사 선거캠프에서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것이 적절했는지, 시장 공모가 형식적이었던 것은 아닌지 등의 질문이 나왔다.
이 후보자는 “고민 끝에 공모에 참여하게 됐다”며 “우려를 불식시키고 일로서 성과로 보답할 것”이라고 답했다.
인사청문위는 이 후보자가 관련 지적에 공감하고 사과의 뜻을 밝혔으며 의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보자의 의정 경험과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 및 시정 운영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후보자를 제주시장으로 임명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인사청문위는 이 후보자가 최종 임명되면 높은 수준의 공직윤리와 책임성을 바탕으로 공적 자원을 엄격히 관리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조직 운영과 시민 중심의 책임행정을 추진할 것을 권고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 모두발언에서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시장을 맡게 된다면 모든 일을 시민과 민생이라는 가치 위에서 판단하고 수행하겠다. 소상공인이 물건을 하나라도 더 팔 수 있게 하고, 청년들이 도전하는 데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어려운 이웃을 두텁게 보듬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생경제 회복, 시민과 소통하는 행정, 시민 안전 강화, 자연과 공존하는 균형있는 발전, 혁신과 미래세대 지원 등의 포부를 밝혔다.
특히 민생경제를 위한 구상으로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고 취약계층 고용과 생활 안정을 지원하며 농수축산물 직거래 활성화 등 1차산업 경쟁력 강화 시책들을 통해 탄탄한 민생경제 체력을 다지고 조금 더 나아진 생활의 풍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시민 목소리를 듣고 현장 문제를 직접 살피며, 필요한 정책을 만들고 결과까지 책임지는 ‘시민을 위한 행정’을 펴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제주시 노형동 출신으로 오현고와 제주대 통신공학과를 졸업한 뒤 제주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 후보자는 제10∼12대 제주도의원을 지냈으며 제12대 후반기 제주도의회 의장을 맡았다.
한편 시장 인사청문은 제주만의 행정체제에서 비롯된 절차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법인격이 없는 행정시로, 시장을 주민이 직접 선출하지 않고 제주도지사가 임명한다. 제주특별법 제11조는 행정시장을 개방형 직위로 두고 도지사가 임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서귀포시장직은 재공모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