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 “서로에 대한 상호 위협 의사를 내려놓고, 아주 오래된 전쟁을 끝내기 위한 당사자들 간의 논의를 시작하자”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에서 나온 말이다. 이 대통령은 “전쟁을 종식하고, 한반도의 불안정한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여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북한 체제 존중과 흡수통일 불추구 원칙을 밝힌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종전 논의와 북핵 고도화 중단 방안까지 의제로 제시한 것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를 “국민 포기 선언”이라고 비판하며 대북 유화책 논란에 불을 붙였다.
○ 이 대통령 “공급을 늘리자는 것이지, 집값을 폭등시킬 가능성을 높여서는 안 된다”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을지 국무회의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부동산 공급 방안을 논의하다 나온 발언이다. 오 시장이 재개발·재건축 속도를 높이기 위해 용적률과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임대주택 비율 등의 규제를 풀어달라고 요구하자 이 대통령이 제동을 걸었다. 정부가 ‘공급 총력전’을 내세운 가운데서도 공급 확대 방식과 규제 완화의 수위를 놓고 대통령과 서울시장이 공개적으로 시각차를 드러낸 장면이다.
○ 이 대통령 “당·정·청은 시대적 소명을 함께 짊어진 운명 공동체이자 국정 동반자”
-19일 청와대에서 김민석 민주당 대표와 전당대회 경쟁자였던 정청래·송영길 의원을 초청해 가진 만찬에서 나온 메시지다. 전당대회 기간 ‘명청대전’으로 불릴 만큼 당내 갈등이 격화됐던 만큼, 대통령이 전대 종료 이틀 만에 세 사람을 한자리에 불러 봉합 메시지를 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세 사람이 생사고락을 함께한 동지이자 국민주권정부의 책임 있는 주역이라는 점을 강조했고, 여권 안팎에서는 김민석 체제 출범 직후 당청 원팀 기조를 재확인한 장면으로 받아들였다.
○ 하준경 청와대 경제성장수석 “이 금싸라기 땅이 잘 이용되는 게 되게 중요하다”
-19일 TV조선 ‘뉴스퍼레이드’에 출연해 서울 용산공원 일부를 청년주택 부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설명하며 나온 말이다. 하 수석은 용산공원 부지가 91만평으로 여의도보다 크다며 전체를 공원으로 만드는 것이 최선인지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오염된 토양 정화에 수천억원에서 조 단위 비용이 든다는 점도 주택 활용의 근거로 들었다. 청와대가 특별법 개정 가능성까지 열어두면서 도심 공급을 강조하는 정부와 대규모 녹지 보전을 주장하는 서울시 간 용산공원 활용 갈등이 새로운 부동산 쟁점으로 떠올랐다.
○ 이석연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 “이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도 끝났다. 이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라”
-18일 밤 MBC ‘100분 토론’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던진 제안이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난 만큼 대통령이 집권당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국민의 대통령’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이 현직 대통령에게 집권당 탈당을 요구한 이례적인 장면이었다. 이 위원장은 야당 대표를 만나고 대통령을 가장 심하게 비판하는 인사들의 이야기부터 들으라고도 했다. 여권 내부에서는 박지원 의원 등이 즉각 반발했다.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당청 관계, 당정 관계는 국정의 중심인 대통령과 정부를 지원하는 전면 협력의 창조적 수평 관계가 될 것”
-1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뒤 수락연설을 통해 밝힌 첫 메시지다. 김 대표는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토론하고, 직언하고, 방패가 되고, 민심 창구가 되겠다”고 했다. 전대 기간 김민석·정청래 후보 간 당청 갈등 공방이 거셌던 만큼, 김 대표가 첫 메시지로 ‘지원’과 ‘수평’을 동시에 제시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정청래 후보 측 최고위원들이 지도부에 대거 입성한 상황에서 당청 안정과 당내 통합을 동시에 풀어야 하는 과제도 떠안게 됐다.
○ 김 대표 “계파는 없다. 고려하지 않겠다”
- 19일 부산시당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나온 말이다. 새 지도부는 김민석 대표를 포함한 친명계와 최민희·이성윤·한민수 등 친청계가 공존하는 구도로 짜였다. 김 대표는 인사와 당 운영에서 계파를 보지 않겠다고 했고, 비공개 회의 내용이 유출될 경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회의에서 퇴출하겠다고 경고했다. 통합을 말하면서도 기강을 동시에 세운 메시지였다. 그러나 바로 다음 날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을 두고 친청계 최고위원들이 반발하면서 ‘계파 없음’ 선언은 첫 시험대에 올랐다.
○ 김 대표 “해방 이후 최악의 대법원장인 조희대 씨는 물러나는 것이 맞다”
-19일 부산에서 열린 신임 지도부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한 말이다. 조 대법원장이 청와대와 대면 협의하는 관례와 달리 이재명 대통령에게 대법관 후보 임명을 서면 제청한 것이 발단이 됐다. 김 대표는 이를 “무법 사법 행위”이자 “사법 농단”으로 규정하고 당 차원의 사법개혁을 예고했다. 김민석 체제 첫 공개 최고위가 곧바로 사법부 정면 공세로 시작된 셈이다. 야당은 사법부 겁박이자 삼권분립 훼손이라고 반발했다.
○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 “대표께서 약속하셨기 때문에 꼭 지키시도록 이 또한 제가 감시하겠다”
-21일 강원 강릉시청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민석 대표의 청년 최고위원 관련 당헌·당규 개정 약속을 언급하며 한 말이다. 김 대표가 전용기 의원과 권미경 한국노총 공공연대노조연맹 위원장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내정하자, 친청계인 최민희·이성윤·한민수 최고위원은 사전 협의 부족을 문제 삼으며 반발했다. 최 수석최고위원은 공개 회의에서는 충돌을 피했지만 “감시하겠다”는 표현으로 견제구를 던졌다. 김민석 체제 출범 닷새 만에 최고위 내부의 친명·친청 긴장이 드러난 장면이다.
○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 “장동혁 같은 ‘찌질이 보수’가 아닌 통합을 이뤄 이기는 보수를 만들기 위해 몸을 바치겠다”
-21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당 윤리위원회의 당원권 정지 징계를 비판하며 나온 말이다. 권 의원은 전날 윤리위로부터 당원권 정지 1년6개월의 징계를 받은 뒤 “징계정치는 독재정권 때나 했던 것”이라며 장 대표가 반대 세력을 제거하고 ‘입틀막’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조경태·서범수·진종오 의원 등 비당권파 현역 의원들에 대한 중징계와 전국 당협위원장 재선출 방침까지 겹치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정치보복·사당화 논란이 확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