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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관광객, K뷰티부터 야식까지…한국서 ‘경험 소비’에 지갑 열었다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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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시간대 결제 70% 급증…부산·제주·강원 등 지방·골목상권으로 여행지 확대
한국인들도 일본 소도시 결제 40% 증가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K-뷰티와 K-패션은 물론 미식과 밤문화까지 한국에서만 즐길 수 있는 경험에 지갑을 열고 있다. 서울 중심의 관광에서 벗어나 부산·제주·강원 등 지방과 해안 지역으로 여행지가 확대되는 흐름도 뚜렷하다. 한국인 여행객 역시 일본의 대도시를 넘어 소도시와 골목상권을 찾는 등 양국 간 여행이 ‘관광 명소’에서 ‘취향 중심 경험’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구글 제미나이 생성 AI 이미지.
구글 제미나이 생성 AI 이미지.

23일 글로벌 결제 기술 기업 비자(Visa)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여행객들의 결제 데이터와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비자의 결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5월 일본 최대 연휴인 골든위크 기간 한국에서 사용된 일본 비자 카드 결제액은 직전 1년 주간 평균 대비 약 60% 급증했다.

 

일본인 관광객의 소비는 쇼핑과 외식, 문화·여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 중심’으로 이동했다. 골든위크 기간 일본인 여행객의 쇼핑 결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약 55% 증가했다. 특히 K-뷰티와 K-패션 수요에 힘입어 백화점 등 고급 소매점에서의 결제는 약 60% 늘었다.

 

외식에서도 씀씀이가 커졌다. 일본인 여행객의 1회 외식 평균 결제 금액은 약 25% 상승해 고급 식당을 찾거나 특별한 식사 경험에 더 많이 지출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야식과 공연, 클럽 등 야간 문화를 즐기는 여행객도 늘면서 심야 시간대 결제 규모는 약 70% 급증했다.

 

여행지도 서울을 넘어 지방으로 확대됐다. 한국을 찾은 일본인 여행객의 결제는 수도권에서 전년 대비 약 55% 성장한 가운데 부산·제주·강원 등 해안 및 섬 지역의 결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45% 폭증했다. 수도권 성장률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일본인 여행객의 골목상권 이용도 늘었다. 노점이나 개인 카페 등 중소상점에서의 결제 증가율은 약 80%로 대형 가맹점의 성장률인 약 55%를 넘어섰다.

 

이 같은 변화는 결제 방식에서도 나타났다. 방한 일본인의 컨택리스 결제 규모는 전년 대비 약 80% 성장해 접촉식 결제의 성장률인 약 55%를 웃돌았다. 특히 컨택리스 결제를 선제적으로 도입한 한국 중소상점은 미지원 상점보다 결제 규모가 2배 이상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일본 여행에서도 대도시를 벗어나 소도시와 로컬 상권을 찾는 흐름이 나타났다. 비자가 지난 5월 실시한 ‘여행 의향 조사’에서 한국인이 가장 방문하고 싶은 여행지 1위는 일본으로 38.5%를 차지했다. 2위 베트남(11.4%)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비자 결제 데이터 분석 결과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등 일본 3대 대도시를 제외한 지역에서 한국인의 비자 카드 결제액은 약 40% 증가해 대도시 성장률인 약 30%를 앞질렀다. 특히 시즈오카와 야마구치 등 일부 지역에서는 결제 규모가 약 55% 급증했다.

 

비자 조사에서도 한국인 응답자의 58.1%가 ‘소도시 힐링 여행’을, 57.7%가 ‘대형시설보다 로컬 골목상권 여행’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한국인 여행객의 소비 역시 가성비 중심에서 취향과 경험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이동했다. 백화점과 의류·액세서리 등 고급 소비 분야의 결제가 전체 성장을 이끈 반면, 기존에 주로 찾던 할인점과 전자제품 매장 등에서는 결제가 감소했다.

 

결제 방식도 간편해졌다.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의 약 70%가 컨택리스 결제 방식인 ‘탭투페이(Tap to Pay)’를 한 번 이상 이용했다. 한국인 여행객의 컨택리스 결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약 55% 증가했다.

 

패트릭 스토리 비자코리아 사장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여행객이 대도시 랜드마크를 벗어나 소도시 골목상권을 찾고, 취향에 맞는 경험에 지갑을 여는 새로운 여행 트렌드가 비자의 결제 데이터에서도 뚜렷하게 확인된다”며 “비자는 앞으로도 전 세계 가맹점 및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여행객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