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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휘향, ‘천국의 계단’서 대본에 없는 행동했다...‘늘 미안하다’

배우 이휘향이 과거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박신혜와 함께 촬영했던 강렬한 따귀 장면의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당시 대본에 단순히 ‘때린다’고만 적혀 있던 장면을 이휘향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면서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장면으로 완성했다는 설명이다.

배우 이휘향이 과거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박신혜와 함께 촬영했던 강렬한 따귀 장면의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당시 대본에 단순히 ‘때린다’고만 적혀 있던 장면을 이휘향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면서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장면으로 완성했다는 설명이다. MBN Entertainment
배우 이휘향이 과거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박신혜와 함께 촬영했던 강렬한 따귀 장면의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당시 대본에 단순히 ‘때린다’고만 적혀 있던 장면을 이휘향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면서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장면으로 완성했다는 설명이다. MBN Entertainment

이휘향은 22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 출연해 자신의 연기 인생과 작품 속 비하인드를 이야기했다.

 

방송에서 ‘천국의 계단’의 최지우와 박신혜를 비롯해 ‘봄날’의 고현정, ‘내 남자의 비밀’의 송창의 등 이휘향과 함께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들이 언급됐다. 이분들의 공통점을 찾는 질문에 그는 “맞았지, 뭐 나한테”라고 답을 찾아냈다. 그들은 이른바 ‘이휘향 피해자 모임’으로 소개됐다.

 

이후 ‘천국의 계단’에서 박신혜를 상대로 진행된 5번 연속 따귀 장면이 소개됐다. 진행자가 해당 장면처럼 구체적인 행동까지 대본에 적혀 있었는지 묻자 이휘향은 모든 것이 대본에 정해져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오랫동안 악역을 맡아오면서 캐릭터를 더욱 악랄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고민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다 보니 대본에 적힌 내용만 그대로 연기하기보다는 캐릭터의 성격을 고려해 새로운 행동을 추가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천국의 계단’ 장면 역시 그런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다. 이휘향의 설명에 따르면 당시 대본에는 박신혜를 ‘때린다’는 정도의 내용만 적혀 있었다. 하지만 ‘이 여자는 한 대만 때릴 사람이 아니다’고 해석해 한 차례의 따귀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했고, 제작진과 논의한 끝에 장면을 더 강하게 구성했다.

 

실제 촬영에서는 카메라가 여러 방향에서 장면을 담아야 했기 때문에 같은 연기를 여러 차례 반복했다. 이휘향은 촬영 과정에서 박신혜가 상당히 많이 맞았다고 회상했다. 촬영이 끝난 뒤에는 미안한 마음에 박신혜를 안으며 달래줬지만, 어린 나이였던 박신혜의 얼굴이 붉어져 있어 마음이 편하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세월이 흐른 뒤에도 ‘늘 미안하다’는 이휘향에게는 당시 박신혜에게 강한 장면을 연기하게 했던 기억이 남아 있었다. 그는 훗날 성인이 된 박신혜를 공항에서 우연히 만났던 일화도 공개했다. 박신혜가 먼저 다가와 인사를 건네자 반가운 마음이 들면서도 과거 촬영 당시의 기억이 떠올라 미안한 감정이 다시 들었다고 밝혔다.

 

이휘향의 이번 고백은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도 배우들에게 강하게 기억되고 있는 ‘천국의 계단’의 명장면이 어떤 과정을 거쳐 탄생했는지를 보여줬다. 특히 대본에 없던 아이디어를 현장에서 발전시켜 캐릭터의 악랄함을 극대화했다는 이휘향의 설명과, 당시 어린 배우였던 박신혜를 향한 미안한 마음이 함께 전해지며 다시 한번 해당 장면이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