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실종됐던 3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과 함께 실종 당시 착용했던 의류품이 3개월 만에 발견됐다.
제주경찰청은 24일 오전 10시 46분쯤 제주시 한림읍의 한 야자수 밭에서 신원미상의 여성 시신을 발견해 정밀 감식 중이다.
현장에서는 지난 5월 12일 실종된 장미란 씨(37)가 당시 입었던 검정 후드 집업과 카키색 운동복 바지, 흰색 나이키 슬리퍼 등 인상착의와 일치하는 의류 및 유류품이 함께 수습됐다. 발견 장소는 장 씨가 폐쇄회로(CC)TV에 마지막으로 포착된 한림읍 숙소에서 약 1㎞(도보 10분 거리) 떨어진 지점이다.
경찰은 실종 나흘 뒤인 5월 16일 한림항 인근에서 장 씨의 휴대전화 신호가 끊긴 사실을 바탕으로 지난 20일부터 육·해상 집중 수색을 이어왔다.
이번 사건은 지난 7월 중순 장 씨 가족들이 재차 실종 신고를 접수하면서 경찰의 부실 대응 정황이 드러났다.
최초 신고 접수 당시 야간 당직이던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A 경장(30대)은 접수 약 2시간 30분 만에 신고자에게 “장 씨와 연락이 닿았으며 본인이 위치를 알리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허위 안내한 뒤 사건을 종결했다. A 경장은 실종프로파일링 관리 시스템에서도 장 씨의 명단을 무단 삭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과정에서 A 경장의 추가 비위도 확인됐다. A 경장은 지난 7월 접수된 또 다른 60대 남성 실종 사건 역시 유사한 방식으로 허위 종결 처리했으며, 해당 남성은 지난 22일 제주시 송당리 해안에서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된 A 경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