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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장서 쓰러진 50대… 시민·비번 소방관이 살린 ‘4분의 기적’

심정지 순간 시민들 CPR… 비번 소방관은 AED로 전기충격
신고 4분 만에 맥박 회복… 병원 도착 땐 의식도 되찾아

탁구공이 오가던 체육관이 한순간에 응급현장으로 변했다. 탁구대회에 참가한 한 50대 남성이 가슴 통증과 어지럼증을 호소하다 갑자기 쓰러지자, 주변 시민들이 주저 없이 심폐소생술에 나섰다. 때마침 대회에 참가했던 비번 소방관 2명도 달려와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사용했다. 신고가 접수된 지 불과 4분 만에 멈췄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24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주말인 지난 22일 오후 7시13분쯤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화산체육관에서 탁구대회에 참가한 남성(50대)이 심정지 상태로 쓰러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긴박한 순간 가장 먼저 움직인 것은 현장에 있던 시민들이었다.

심폐소생술 하는 시민들과 비번 소방대원. 전북자치도소방본부 제공
심폐소생술 하는 시민들과 비번 소방대원. 전북자치도소방본부 제공

시민들은 쓰러진 남성에게 즉시 심폐소생술을 했다. 체육관 관계자는 의료진을 찾는 안내 방송을 하는 한편 경기장에 비치된 AED를 신속하게 가져와 응급처치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119구급상황관리센터도 신고자에게 심폐소생술 방법과 AED 사용법 등을 안내하며 현장 응급처치를 지원했다.

 

탁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체육관에 있던 전주완산소방서 정경수 소방경과 완주소방서 정의선 소방장도 상황을 듣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두 소방관은 곧바로 AED를 환자에게 적용해 한 차례 전기충격을 실시했다. 이후 시민들과 함께 119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이어갔다.

 

초를 다투는 응급처치가 계속되면서 기적이 찾아왔다. 환자의 맥박이 다시 뛰기 시작한 것이다. 신고 접수 후 불과 4분 만이었다.

 

곧이어 도착한 119구급대는 환자에게 산소를 공급하고 심전도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등 전문 응급처치를 했다. 이후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했고, 환자는 병원에 도착할 무렵 의식도 명료하게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정지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데 최초 목격자의 신속한 대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 것이다. 시민들이 즉시 심폐소생술에 나서고, 현장에 있던 비번 소방관들이 AED를 활용해 응급처치를 이어가면서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소중한 시간을 벌 수 있었다.

 

진형민 전북소방본부장은 “심정지 환자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최초 목격자의 신속한 심폐소생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위급한 순간 망설임 없이 행동에 나선 시민들의 용기 있는 대응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