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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AI 신기술 경연 펼칠 장애인기능경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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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산업과 일상 전반을 재편하는 지금, 우리는 기술이 곧 경쟁력이자 기회가 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 속에서 장애인이 새로운 기술에서 소외되지 않고, 새로운 시대의 주체로서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가는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답해야 할 질문이다. 오는 9월 15일부터 18일까지 부산광역시 벡스코(BEXCO)에서 열리는 ‘2026 부산광역시 제43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함께 찾아가는 자리가 될 것이다.

이번 대회는 총 41개 직종이 운영되며 컴퓨터 프로그래밍, 웹디자인 개발, 3D프린팅, 모바일 앱 개발, 영상 콘텐츠 제작 등 디지털·기술 기반 직종을 중심으로 다수의 장애인 선수가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겨룬다.

이종성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이종성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기술은 장애인의 일상과 일하는 방식도 변화시키고 있다. 화면 인식과 음성 변환 기술은 정보 접근을 돕고, 인공지능 기반 협업 도구와 보조공학기기는 개인의 특성에 맞는 직무 수행을 지원한다. 이러한 변화는 장애인이 선택할 수 있는 직무와 활동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시대의 흐름 속 기술의 변화는 이미 우리 주변에서 구체적인 사례로 확인되고 있다. 국내의 한 스타트업은 사람의 보행 원리를 학습한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로봇 의족을 개발해, 하지 절단 장애인이 계단이나 비탈길에서도 안정적으로 걸을 수 있도록 이동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의 한 정보기술(IT) 대기업은 중증 시각장애인을 국내 기업 최초로 디지털접근성책임자(DAO)에 선임해 수천만 명이 사용하는 서비스의 접근성을 직접 설계하도록 했다. 이처럼 기술은 장애인의 일상뿐 아니라 직업의 영역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넓혀가고 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장애인의 신기술 분야 직업 역량을 높이기 위해 신기술 직업훈련을 지속해서 확대해 왔다. 특히 올해는 AI 활용 기술을 중심으로 한 ‘신기술 특화 훈련’을 도입해 AI 활용 제품 모델링 같은 융복합 훈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훈련은 3D프린팅, 모바일 앱 개발, 캐릭터디자인 등 첨단 기술 직종에 필요한 디지털 역량을 높이고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토대가 되고 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이러한 변화가 장애인의 실제 직업과 고용 기회로 이어지도록 하는 일이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활용할 기회를 넓히는 동시에, 갖춘 능력을 일터에서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해야 한다.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는 그동안 수많은 장애 기능인을 배출하며 기능 향상과 직업 영역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선수들이 대회에서 보여준 기술과 전문성이 실제 일자리로 이어질 때 대회의 의미도 더 커질 것이다.

오는 9월 부산에서 펼쳐질 이번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가 선수들이 갈고닦은 기술과 전문성을 만나는 자리를 넘어, 인공지능 시대에 장애인의 일과 직업이 어떻게 변화하고 확장될 수 있는지를 함께 확인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종성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