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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동반 급락에 코스피 3%↓…코스닥은 1%대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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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상최대 주주환원에도 8%대 추락…하이닉스도 3.4%↓
지수 내렸지만 코스피 상승종목 579개…하락은 286개 그쳐
외인·기관 동반 순매도로 하방 압력…개인은 3조3천억 순매수
"삼성 계열사 하락에 따른 지수 조정"…코스닥은 강세 마감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큰 폭으로 내리면서 24일 코스피가 3% 넘게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15.99포인트(3.12%) 내린 6,696.96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31.88포인트(0.46%) 내린 6,881.07로 개장한 뒤 낙폭을 키우는 흐름을 보였다. 장 중 한때 6,656.07(-3.72%)까지 밀리기도 했다.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 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15.99포인트(3.12%) 내린 6,696.96으로 장을 마쳤다.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 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15.99포인트(3.12%) 내린 6,696.96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기준가보다 4.1원 내린 1,382.4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나란히 대규모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팔자'를 이어간 외국인은 장 마감 기준으로 3조6천882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지난달 28일(4조5천261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기관도 1조2천925억원 매도 우위였다. 개인은 홀로 3조3천206억원 순매수로 이날 코스피의 추가 급락 저지 역할을 맡았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2천537억원을 순매수했다.

역대급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 속에 지난주 내내 강세를 보이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 순위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전장보다 8.70% 급락한 25만7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부터 3.55% 내렸던 삼성전자는 장중 하락폭을 빠르게 키웠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005935]도 전장인 지난 21일 8%대 급등한 것이 무색하게 이날은 8.55% 급락하며 상승분을 반납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3.41% 내린 167만1천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2.60% 상승 출발해 한때 3.58%(179만2천원)까지 상승폭을 늘렸지만, 이후 상승 여력을 잃고 하락 전환했다.

두 종목의 하락폭에 차이가 나는 것은 지난주 발표된 주주환원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SK하이닉스는 4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해 전량 소각하기로 공시하고, 3년간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환원하는 내용의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삼성전자 또한 지난 21일 장 마감 후 90조∼110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2026년 주주환원 시행 방안을 이사회에서 의결했다고 밝혔다. 올해 3분기 정규 분기배당을 포함해 약 30조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시행할 계획이지만 구체적 내용은 10월 말 이사회에서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힌 점이 즉각적인 움직임을 기대한 시장 참여자들에게는 실망감으로 다가왔을 수 있다.

이영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단기적인 주가 수급에 미치는 효과는 자사주 매입소각을 강화한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보다)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우선 배당을 통해 환원을 시작하고, SK하이닉스는 자사주 매입소각을 바로 실행했다"면서 "같은 금액을 주주에게 환원하더라도 주가 수급이라는 측면에서는 자사주 매입소각이 배당보다 더 직접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여타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SK스퀘어[402340](-4.19%), 현대차[005380](-0.24%), 삼성물산[028260](-7.84%), KB금융[105560](-0.73%), 삼성생명[032830](-13.09%) 등 삼성그룹주와 SK하이닉스 관련주 낙폭이 두드러졌다.

다만 삼성전기[009150](0.15%), LG에너지솔루션[373220](5.3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42%),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1.84%), 기아[000270](0.46%) 등은 강세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보험(-7.51%), 전기·전자(-5.13%), 유통(-3.64%)의 낙폭이 컸지만, 금속(5.52%), 운송·창고(3.26%), 화학(2.93%) 업종은 올랐다.

이날 지수는 하락 마감했으나, 코스피 시장 내 상승 종목(579개)의 개수는 하락 종목(286개)보다 많았다. 보합은 38개였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에 약세 전개하며 6,680선에 대한 지지력 테스트를 했다. 다만 이는 시장 전반의 약세라기보다 삼성 계열사 하락에 따른 지수 조정"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장기물 금리 부담이 완화되면서 국내 증시에서는 최근 낙폭이 과도했던 업종과 종목을 중심으로 되돌림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11.39포인트(1.42%) 오른 813.33으로 장을 종료했다.

지수는 2.33포인트(0.29%) 오른 804.27로 출발해 장 중 한때 2.50% 오른 821.96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천417억원과 248억원 매수 우위로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2천604억원 순매도했다.

김기백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주 제외 순환매'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에서 이탈한 수급이 유입되면서 (장중 코스닥 시장의) 이차전지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종목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알테오젠[196170](0.16%)과 에코프로[086520](7.59%), 에코프로비엠[247540](10.80%) 등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최상위 종목들은 강세 마감했다. 코로나 감염이 증가하고 있다는 보도에 관련 테마 종목이자 진단 키트 생산 업체인 수젠텍[253840]은 23.06% 폭등했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2.09%), 주성엔지니어링[036930](-1.54%), 원익IPS[240810](-1.39%), HLB[028300](-2.07%) 등은 약세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인공지능(AI) 자율비행 드론 기업 니어스랩[417030]은 공모가인 4만1천200원 대비 무려 30.46% 폭락한 채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 중 이날 오른 종목은 921개였으며 내린 종목은 706개, 보합은 96개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26조1천421억원과 4조4천608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 거래대금은 총 13조2천168억원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