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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도 ‘언제’ 마시느냐가 중요했다… 모닝커피 애호가, 대사증후군 보유 가능성 20%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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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구팀, 미국 성인 1만여 명 분석 결과
온종일 나눠 마신 사람에게선 커피와 대사증후군의 연관성 불분명
섭취량과 관계없이 모닝커피 선호형에서 일관된 결과…관찰연구여서 인과관계 단정은 금물

모닝커피를 즐기는 사람은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대사증후군을 보유할 가능성이 2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커피를 아침부터 저녁까지 고르게 나눠 마신 사람에게서는 이런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2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중국 중난대학교 제2샹야병원 심혈관내과 마오치 선(Maoqi Shen) 연구팀은 미국 성인의 커피 섭취 시간대와 대사증후군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모닝커피. 게티이미지뱅크
모닝커피. 게티이미지뱅크

이번 연구(커피 섭취 시간대 유형과 대사증후군의 연관성: 2003∼2018년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 The associations between coffee consumption timing patterns and metabolic syndrome: the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2003-2018)는 ‘영국영양학회지’(British Journal of Nutrition)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2003∼2018년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0세 이상 성인 1만1632명의 식사 자료를 분석했다. 커피를 마시는 시간대에 따라 참가자를 ‘아침 집중형’과 ‘종일 분산형’으로 구분하고,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과 대사증후군 유병률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아침 집중형 커피 섭취자는 비음용자보다 대사증후군을 보유할 가능성이 20% 낮았다. 성별·나이·소득·흡연·음주·운동·수면·식사의 질과 총열량 등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바로잡은 뒤에도 연관성은 유지됐다.

 

반면 커피를 하루 여러 시간대에 나눠 마신 ‘분산형’에서는 비음용자와 비교해 대사증후군 유병률의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아침 집중형의 낮은 대사증후군 유병 가능성은 커피 섭취량이 적거나 많은 경우 모두에서 비교적 일관되게 관찰됐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고혈압·고혈당·높은 중성지방·낮은 HDL 콜레스테롤 등 여러 대사 이상이 한 사람에게 함께 나타나는 상태다. 심혈관질환과 제2형 당뇨병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세부 분석에서는 아침 집중형과 낮은 대사증후군 유병 가능성의 연관성이 여성과 40세 이하, 정상 체중ㆍ저체중 또는 과체중인 사람에게서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ㆍ폴리페놀 등 항산화 생리활성 성분의 대사 효과가 인체의 하루 생체리듬과 상호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늦은 시간의 카페인 섭취는 수면과 생체시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커피의 총섭취량뿐 아니라 섭취 시간대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한 시점의 커피 섭취 습관과 건강상태를 비교한 횡단면 관찰연구다. 아침 커피가 대사증후군을 직접 예방했다거나, 오후ㆍ저녁 커피가 대사 건강을 해친다는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다. 커피 종류와 설탕ㆍ크림 첨가 여부, 시간에 따른 섭취 습관의 변화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커피를 마실 때 설탕과 시럽·크림을 과도하게 넣지 않고, 수면을 방해할 수 있는 늦은 오후나 저녁 섭취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모닝커피도 채소·과일·통곡물·단백질 식품을 갖춘 아침 식사와 함께 적정량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