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배추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1군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한 사실이 확인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국내로 수입되는 김치 대부분이 중국산인 만큼, 해당 배추가 한국으로 유입됐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중국산 배추의 국내 수입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수입검사를 강화했다.
식약처는 지난 24일 참고자료를 통해 “중국 대사관 등을 통해 한국 수출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며 “중국산 배추에 대한 수입 검사강화 조치를 실시했고 추가 정보가 확인되면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산 배추에 대한 통관 단계 검사도 강화했으며, 포장 장소별로 포름알데히드 검출 여부를 3회에 걸쳐 확인한다.
포름알데히드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 물질이다. 비인두암과 부비동암 등의 발생 위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식약처가 식품에 포름알데히드를 인위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식품뿐 아니라 식품용 기구와 용기·포장, 위생용품 등에 대해서도 관련 기준을 적용해 관리하고 있다.
앞서 중국에서는 배추를 장기간 신선하게 보관하기 위해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한 사례가 적발됐다.
중국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허베이성 장자커우시 캉바오현에서 일부 업자가 포름알데히드 용액을 배추에 뿌려 보존 처리한 뒤 다른 지역으로 운송하려 한 사실이 현지 당국에 적발됐다.
현지 당국은 관련자와 차량에 강제 조치를 취하고 포름알데히드가 사용된 배추의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인민일보는 수매업자들이 배추의 외관을 좋게 보이게 하고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줄이기 위해 포름알데히드를 일종의 보존제처럼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 포름알데히드를 이용한 배추 보존 처리가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중국 관영매체에 따르면 2012년 산둥성에서 배추에 포름알데히드를 뿌린 사례가 적발됐으며, 광저우에서는 산둥성과 윈난성에서 반입된 포름알데히드 처리 배추 120여t이 적발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허베이성 딩저우의 한 채소 도매시장에서 포름알데히드 처리 배추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김치 수입은 증가세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내 김치 수입량은 19만4403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수입액은 1억2593만달러로 16.3% 증가했다.
국내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는 이유는 중국산 김치의 국내 수입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국내 수입 김치의 대부분인 약 99%는 중국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적발된 포름알데히드 처리 배추가 중국 내에서 어디까지 유통됐는지, 한국을 비롯한 해외로 수출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 베이징의 대형 농산물 도매시장인 신파디 시장은 자체 조사 결과 이번 사건과 관련된 배추가 시장에 유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중국 측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문제가 된 배추의 국내 수입 여부를 확인하고, 실제 국내 수입·유통 사실이 확인될 경우 필요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