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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하고 우울하면 성적 상상 자주 한다?…연구 결과 나왔다

불안이나 우울 등 부정적인 감정을 많이 경험하는 사람일수록 성적 상상을 더 자주 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주립대와 채프먼대 연구진은 성격의 ‘빅파이브(Big Five)’ 특성이 성적 환상의 빈도와 다양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을 통해 공개됐다.

 

연구진은 성인 5225명(평균 연령 58.3세, 남성 비율 56.5%)의 성격 특성을 분석한 결과 ‘부정적 정서성’이 높은 사람에게서 성적 환상의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파격적인 성적 상상을 소재로 한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한 장면. IMDb
파격적인 성적 상상을 소재로 한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한 장면. IMDb

특히 부정적 정서성의 세부 특성 가운데 우울 성향이 성적 환상의 빈도와 가장 뚜렷한 연관성을 보였다. 반면 성실성과 친화성이 높은 사람은 탐색적·친밀한·비개인적·사디즘·마조히즘 관련 등 여러 영역에서 성적 환상을 적게 보고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외향성과 개방성은 성적 환상의 빈도와 큰 관련성이 없었다고 밝혔다. 즉 성적 상상을 얼마나 자주 하는지는 단순히 외향적인지 내향적인지보다 여러 성격적 특성과 관련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불안과 성적 환상의 관계는 과거 연구에서도 관찰됐다. 1977년 미국 유타대 연구진이 대학생 여성 1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는 참가자의 99%가 적어도 가끔 성적 환상을 경험한다고 답했다. 연구진은 나이, 성적 경험, 불안, 독립성, 여성에 대한 자유주의적 태도 등이 성적 환상의 빈도와 관련돼 있다고 보고했다.

 

다만 두 연구 모두 ‘불안하거나 우울한 사람이 성적 상상을 하는 이유’를 직접 설명하지는 않는다. 특히 2026년 연구는 성격 특성과 성적 환상의 관계를 분석한 관찰 연구이기 때문에 성적 환상이 부정적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발생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는 성적 환상이 사람마다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성적 상상의 빈도 역시 개인의 성격 특성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