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3주 연속 우승은 역대 세 명만 달성했을 정도로 매우 어려운 대기록이다. 날카로운 샷감을 매 대회 계속 유지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나홀로 4승을 거두며 투어를 장악한 서교림(20·삼천리)이 27일 경기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개막하는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해 이 대기록에 도전한다. 서교림은 지난주 BC카드·한경 KLPGA 챔피언십 최종일 동갑내기 라이벌 김민솔(두산건설)과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솔림대전’을 승리로 장식해 가장 먼저 4승 고지를 밟았다. 이를 바탕으로 다승, 상금(12억8677만원), 대상 포인트(490점), 평균 타수(70.2779타) 등 모든 개인 타이틀에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서교림은 지난주 우승으로 세계랭킹도 10계단 껑충 뛴 30위에 랭크돼 생애 첫 30위권에 진입했다.
이번 대회는 ‘솔림대전’이 불발됐다. 서교림의 기세에 눌려 2주 연속 준우승에 머문 김민솔이 허리 통증의 여파로 출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교림은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 김민솔과 격차를 벌일 좋은 기회다. 현재 상금 랭킹 2위는 김민솔(12억8663만원)이며 서교림과 차이는 약 14만원에 불과하다. 또 대상 포인트는 김민솔과 87점, 평균 타수는 0.1타 차로 역시 격차가 크지 않다. 이처럼 언제든지 선두가 바뀔 수 있는 상황에서 서교림이 우승을 추가하면 멀찌감치 달아날 수 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 우승자 대상 포인트는 70점이 걸려있다.
서교림이 정상에 오르면 박세리, 김미현, 서희경에 이어 역대 네 번째 3주 연속 우승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린다. 또 시즌 5승을 거둬 독주 체제를 확고하게 다질 수 있다. KLPGA 투어에서 한 시즌 5승 이상을 거둔 선수는 현재까지 8명이다. 가장 최근 기록은 박민지(28·NH투자증권)로 2021년과 2022년 6승씩을 기록했다.
서교림은 “직전 대회에서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달성해 더욱 뜻깊었다. 시즌 4승까지 거둘 수 있어 정말 기쁘고, 스스로도 한 단계 성장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며 “올 시즌에는 내 플레이를 믿고 끝까지 집중하는 힘이 생기면서 좋은 성적으로 연결되고 있는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