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두고 식품업계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민 대표 명절 선물로 꼽혀온 참치캔 가격까지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내달 1일부터 참치캔과 음료류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평균 9~10% 인상한다. 제품군별로 ‘동원참치’를 포함한 참치캔류 가격이 평균 9% 오르고, ‘양반 오미자차’ 등 음료류는 평균 9~10% 조정된다.
동원F&B 관계자는 “고유가, 고환율, 포장재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음료류, 참치캔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불가피하게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추석 연휴를 앞둔 만큼 소비자들 사이에선 가격 인상 시점에 대한 불만도 나온다. 참치캔은 설과 추석을 앞두고 선물세트 판매가 집중되는 대표적인 명절 시즌 상품이다. 판매율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사전예약 기간(8월18일~9월26일) 통조림 선물세트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4.5% 증가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참치 통조림은 명절을 앞두고 선물세트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대표적인 시즌 상품 중 하나”라며 “특히 설과 추석에는 참치캔을 여러 개 구성한 선물세트 판매가 집중돼 연중 수요가 가장 두드러지는 시기 중 하나”라고 말했다.
원가 부담에 따른 불가피한 조정이라는 게 식품업계 하소연이다. 최근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캔과 플라스틱 용기 등 포장재 가격이 오르는 등 원가 부담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달 말 CJ제일제당은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8개 분류 27개 품목 가격을 인상했다. 품목별로 햇반은 12.0%, 생선구이는 8.4%, 만두는 4.6% 올랐다. 사조그룹도 이달 초 참치캔과 수산캔, 장류 등 주요 가공식품의 출고가를 인상했다. 팔도와 오뚜기, 농심 등도 컵라면 등 일부 제품 가격을 올렸고, 파리바게뜨와 삼립 역시 빵 제품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추석 선물 수요가 본격적으로 몰리는 시기에 가격 인상이 단행되면서 소비자들의 체감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채소류 가격이 오른 데 이어 각종 가공식품 가격까지 잇따라 인상되면서 명절을 준비하는 가계의 체감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어서다.
먹거리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자 정부는 할인 지원 등 소비자 부담 낮추기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가공식품의 경우 주요 식품기업 10곳과 함께 이달 한 달간 대형마트와 편의점, 이커머스 등에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채소류도 추석 성수기까지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에서 전 품목을 대상으로 최대 40% 할인 행사도 이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