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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경제적 왕따작전’… “거래국도 제재”

가상자산·금·항공 등 2차 제재
이란은 “석유 일절 못 나가” 맞불
韓선박 등 45척 규정 위반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과 특정 물품을 거래하는 다른 국가에 2차 제재를 가하는 새로운 대이란 조치를 발표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 재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우리는 이란 정권이 선택할 수 있는 모든 옵션을 차단하기 위해 ‘경제적 왕따 작전(Operation Economic Outcast)’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의 핵심은 디지털 자산, 기술, 금, 항공, 해운과 관련해 이란과 거래를 하는 다른 국가에 2차 제재를 부과하는 것이다. ‘제3자 제재’로도 불리는 2차 제재는 특정 제재 대상과 거래한 제3국에 대해서도 관세 등 제재를 부과하는 것을 말한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로이터연합뉴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로이터연합뉴스

베선트 장관은 “재무부는 이란이 석유를 밀수하고 제재를 회피하는 데 사용해 온 모든 거점, 모든 중개자, 모든 네트워크를 파악했다”며 “이란을 대신해 자금 세탁을 조장하는 어떤 기관이든 미국 달러 시스템에서 배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각국 지도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란 정권과의 교류를 중단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맞대응을 예고했다.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국영방송에서 미국이 추가 조치에 나설 경우 “단 한 방울의 석유조차 나가지 못하게 막겠다”고 대응했다. 또 “미국이 벌이는 ‘경제 전쟁’에 가담하지 말라”며 경제 제재에 참여하는 국가를 적으로 간주하겠다고 밝혔다. 세예드 알리 마다니자데 이란 경제재정부 장관은 “정부는 2년 경제계획을 수립했으며 모든 사안이 이 계획에 포함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 페르시아만해협청(PGSA)은 엑스(X)를 통해 호르무즈해협 통행 규정을 위반한 유조선 45척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벌금, 억류 및 화물 압류 조치를 받을 수 있다고 PGSA는 경고했다. 명단에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석유제품 운반선 등이 포함됐는데, 한국의 장금상선 소유 선박 5척도 제재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