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 전 주지 명진스님의 영결식이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봉은사에서 종교·시민사회장으로 엄수됐다.
대한불교조계종과 시민사회가 함께 마련한 이날 영결식에는 고인과 인연을 맺은 불교계·종교계·문화예술계·시민사회 인사와 신도들이 참석해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명진스님의 은사인 탄성스님 제자 모임 탄성문도회 회장 도공스님,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 주경스님,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공동 장의위원장을 맡았다. 법주사 주지 정덕스님은 호상(護喪)을 맡았다.
도공스님은 영결사에서 “명진스님은 말에 거침이 없고 행동에 물러섬이 없었다”며 “우리 사회에서 가장 아픈 곳을 어루만져 주던 손길 같은 스님이었다”고 고인을 기렸다.
40년 전 해인사에서 고인과 인연을 맺은 염무웅 전 국립한국문학관장은 “명진스님은 언제나 힘없고 기댈 곳 없는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 그들이 믿고 위로받을 수 있는 의지처가 됐다”며 “억울하고 고통받는 이들의 소식이 있으면 지체 없이 곁으로 가 그들의 목소리를 대신했다”고 회고했다.
장사익이 추도가를, 봉은사합창단이 조가를 올린 후 종단 스님과 유가족, 시민사회 인사, 신도 대표 등이 차례로 헌화하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스님의 법구를 화장하는 다비식은 명진스님의 출가 본사인 법주사에서 거행됐다.
명진스님은 지난 22일 제주 서귀포시 하예동 하예포구 인근 해상에서 물에 떠 있는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