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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균 마포구청장 “재개발·재건축 신속 추진… 분담금 부담 최소화 할 것” [서울 구청장에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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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장 취임 직후 전담반 구성
사업단계별 행정지원·갈등 조정
홍대 레드로드 사업 등 재검토
생존 수영·1인 1운동도 재추진
“재개발·재건축사업에서 주민의 부담을 줄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사업 지연을 최소화해 신속하게 추진하는 것입니다.”

서울 마포구에서만 구 의원을 두 차례 지낸 데 이어 서울시의원과 구청장을 역임하며 마포와 정치 인생을 함께해 온 유동균(사진) 마포구청장. 그가 민선 9기 구청장으로 돌아왔다. 취임 후 가장 먼저 결재한 사안은 ‘재개발·재건축 신속 추진 전담반(TF) 구성’이다. 사업이 지연될수록 공사비 등이 늘어나 조합원들의 분담금이 커진다는 판단에서다. 마포구는 현재 61곳에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 구청장은 최근 마포구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TF를 통해 사업 단계별 행정 지원과 갈등 조정을 강화해 사업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겠다”고 강조했다. TF는 기본계획 수립부터 조합 운영, 인허가 절차, 분양 단계까지 정비사업 전 과정을 지원한다. 권역별 책임관이 사업장별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현안 해결을 돕는다.

유 구청장은 시공사를 선정할 때 건설사 브랜드뿐 아니라 공사비와 자재 수준도 합리적으로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명 건설사일수록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고가 자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공사비와 분담금이 올라갈 수 있다”며 “브랜드보다 주민들이 감당할 수 있는 가격의 아파트를 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 구청장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뒤 4년간 마포 곳곳을 다니며 구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주민들의 민원과 건의사항을 기록한 수첩만 7권에 달한다. 수첩에 담긴 의견은 공약으로도 반영됐다. 그는 “염리동 어린이놀이터 조성도 경의선숲길에서 만난 어린 자녀를 둔 어머니의 부탁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에는 놀이터 설치를 위해 관계 직원들과 현장을 살폈다.

민선 8기에 추진된 일부 사업은 재검토한다. ‘홍대 레드로드’를 비롯한 명예도로명 7곳과 마포순환열차버스가 대상이다. 유 구청장은 “레드로드는 붉은색 노면이 시각적 피로감을 주고 공식 도로명과 혼용돼 시민과 관광객에게 혼란을 준다”며 “이르면 10월까지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약 40억원이 투입된 마포순환열차버스는 종료할 방침이다. 그는 “하루 평균 이용객이 40명 수준인 데다 기존 대중교통 노선과 겹치는 등 기대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차량을 어르신 파크골프장 이동을 위한 셔틀버스나 고등학생 통학 지원에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75세 이상 구민에게 무료 점심과 법률·세무 상담을 제공하는 ‘효도밥상’은 이어간다. 유 구청장은 “좋은 사업일수록 연속성이 중요하다”며 “사업을 보완해 ‘어르신밥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어르신밥상은 공동 식사를 기반으로 영양·건강·돌봄 서비스를 통합 제공한다.

국토교통부와 갈등을 빚었던 대장홍대선 종착역 위치 문제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구는 지난해 12월 대장홍대선 종착역을 홍대 레드로드 일대에 조성하는 계획에 반대해 역사 위치 변경 등을 요구하며 국토부를 상대로 실시계획 승인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민선 7기에 추진했다가 중단된 생존 수영과 조정, 1인 1운동, 1인 1악기 사업도 다시 추진한다. 사업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복합문화체육센터’도 건립할 계획이다. 당시 역점사업이었던 500만그루 나무 심기 프로젝트도 재추진한다.

서울시와 갈등을 빚었던 소각장 신설 문제에 대해서도 ‘반대’ 원칙을 재확인했다. 시는 관련 소송에서 패소한 뒤 올해 3월 상고를 포기하면서 소각장 건립 계획을 백지화했다. 유 구청장은 “시설이 노후화된 만큼 안전성과 환경성을 높이기 위한 장비 교체는 고려의 대상이지만, 현대화를 빌미로 한 꼼수 증설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유 구청장은 인터뷰 말미에 “민선 7기가 구민과 함께 희망의 씨앗을 뿌린 시기였다면 민선 9기에는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 그 결실을 구민과 나누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