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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스틴 없으면 어쩔 뻔 봤냐?”...오스틴, 역대 최초 연장전에 완성한 사이클링 히트로 LG를 구했다 [남정훈의 비욘드 더 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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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스틴 없으면 어쩔 뻔 봤냐!!”

 

영화 ‘박화영’의 10대 가출 여고생 박화영에게 LG의 올 시즌을 한 문장으로 표현해보라고 하면 이런 문장을 내뱉지 않았을까. LG의 외인 타자 오스틴 딘이 혼자 북치고 장구쳤다. 영봉패의 위기를 구해내는 역전 스리런포를 때려내더니 마무리 손주영의 블론 세이브로 맞이한 연장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서 3루타까지 때려내며 끝내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연장에서 터진 3루타로 시즌 1호이자 통산 33호, 연장전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한 건 오스틴이 역대 최초다.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말 1사 1,3루, LG 트윈스 오스틴 딘이 좌월 3점 홈런을 치고 있다. 오스틴은 3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해 4회 2루타, 6회 우전 안타, 8회 좌월 3점 홈런을 쳤다. 이어 3-4로 끌려가던 연장 10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가운데 펜스를 직접 때리는 3루타를 치고 포효했다. 한 경기에서 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기록하는 사이클링 히트는 올해 처음이자 통산 33번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다. LG 트윈스 제공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말 1사 1,3루, LG 트윈스 오스틴 딘이 좌월 3점 홈런을 치고 있다. 오스틴은 3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해 4회 2루타, 6회 우전 안타, 8회 좌월 3점 홈런을 쳤다. 이어 3-4로 끌려가던 연장 10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가운데 펜스를 직접 때리는 3루타를 치고 포효했다. 한 경기에서 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기록하는 사이클링 히트는 올해 처음이자 통산 33번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다. LG 트윈스 제공

오스틴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NC와의 홈 경기에서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LG 타선은 NC 선발 커티스 테일러에게 꽁꽁 묶였다. 그나마 테일러를 제일 잘 공략한 게 오스틴이었다. 첫 타석 투수 땅볼로 물러난 오스틴은 두 번째 타석부터 폭발했다. 4회엔 2루타를 때려냈고, 6회엔 우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그러나 앞뒤 타자들의 빈타로 오스틴이 홈으로 돌아오는 일은 없었다. 이날 테일러는 6이닝 2피안타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는데, 피안타 2개가 다 오스틴이 때린 것이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0-2로 뒤져 영봉패의 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오던 8회말 LG 공격. 오스틴 앞에 드디어 밥상이 차려졌다. 1사 1,3루 기회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스틴. 다급해진 NC 벤치는 마운드를 김진호에서 손주환으로 바꿨다. 그러나 오스틴은 0B-1S에서 2구째 손주환의 142km짜리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자 제대로 잡아당겼다. 라인 드라이브로 날아간 이 타구는 잠실 좌측 담장을 넘겼다. 오스틴의 한 방에 경기 분위기는 180도 바뀌었다. 13일 키움전 이후 12일 만에 홈런포를 가동한 오스틴은 시즌 33홈런으로 KIA 김도영(38홈런)과의 격차를 5개로 줄였다. 김도영의 아시안게임 공백을 감안하면 아직 오스틴에게도 LG 최초의 홈런왕 기회는 남아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LG 벤치는 9회초에 1점 차 승리를 지키기 위해 마무리 손주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손주영은 연속 안타와 유격수 땅볼,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김형준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오스틴의 스리런포로 만든 리드를 허망하게 날렸다. 그나마 후속타자 서호철을 병살타로 처리해 역전까지는 막아낸 손주영이었다.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오스틴이 10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친 뒤 3루로 쇄도하고 있다. 뉴스1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오스틴이 10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친 뒤 3루로 쇄도하고 있다. 뉴스1

NC는 연장 10회 1사 1,3루 찬스에서 신인 신재인의 적시타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이대로라면 오스틴의 영웅적인 스리런 홈런은 묻히는 분위기. 오스틴이 다시 한 번 분연히 나섰다. 10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오스틴은 전사민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투심을 받아쳤다. 이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그대로 직격한 뒤 그라운드 위로 떨어졌다. 오스틴은 쉬지 않고 달려 3루에 안착했다. 올 시즌 1호이자 통산 33번째 사이클링 히트가 만들어지는 순간이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LG는 송찬의의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었고, NC 벤치는 고의4구를 연속으로 내주며 만루 작전을 펼쳤다. 구본혁과 박동원이 연속 범타로 물어나며 NC 벤치의 작전이 적중하는 듯 했으나 홍창기가 우중간을 가르는 끝내기 안타로 승부를 끝냈다.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0회말 홍창기의 끝내기 안타로 5대4 승리를 거둔 LG 오스틴이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뉴스1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0회말 홍창기의 끝내기 안타로 5대4 승리를 거둔 LG 오스틴이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뉴스1

오스틴의 투혼이 만들어낸 LG의 승리였다. 이 승리로 62승1무50패가 된 LG는 롯데를 상대로 끝내기 만루포로 승리한 4위 KIA(61승2무50패)에 0.5경기 차 앞선 3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