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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주담대 변동금리 비중 12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 [경제 레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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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68.1%… 9개월 새 62.1%P ↑
시장 금리 상승할 땐 위험 요인

본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에 들어선 가운데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면서 변동금리를 선택한 비중이 12년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리 인상기에 변동형 금리로 대출받으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큰데도 당장 변동형 금리가 더 낮다 보니 고정형의 인기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지난 25일 서울 한 금융기관에 붙은 담보대출 안내문 모습. 연합뉴스
지난 25일 서울 한 금융기관에 붙은 담보대출 안내문 모습.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 7월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전달보다 5.8%포인트 오른 68.1%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2월(68.2%) 이후 12년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10월 변동금리 비중이 6%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도 안 돼 62.1%포인트 급증했다.

주 요인은 금리차다. 지난달 주담대 변동형 금리 가중평균이 연 4.35%인 반면 고정형은 연 4.76%로 0.41%포인트 더 높았다. 고정금리 주담대는 은행채 5년물을 지표 금리로 삼는데, 최근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5년물 금리가 5월 4.17%에서 6월 4.32%를 거쳐 지난달 4.39%로 올랐다.

이와 달리 변동금리 주담대의 바탕이 되는 7월 신규 취급 코픽스(COFIX)는 3.18%였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예·적금, 은행채 등을 통해 조달한 자금의 금리를 가중평균해 산출한다. 최근 예·적금 금리도 상승 추세이지만,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로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릴 이유가 적다 보니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변동금리 주담대는 향후 시장금리가 상승할 경우 대출자의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금융 당국은 해외 주요국의 고정금리 주담대 비중이 90% 안팎인 것과 달리 우리나라 가계는 변동금리 비중이 높은 점을 위험요인으로 보고 고정금리 비중을 늘리려 하고 있으나 시장 흐름은 반대로 가고 있는 셈이다.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는 연 4.48%로 0.12%포인트 올라 2023년 11월(4.48%) 이후 2년8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예금은행 가계대출 가중평균 금리는 연 4.64%로, 전월보다 0.14%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