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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복덩이 오스틴 ‘장수 외인’ 등극할까

3년 30홈런·사이클링 히트 작렬
구단·선수 모두 다년계약 긍정적
에이징 커브·MLB 잡음 등 변수

오스틴 딘(33·사진)은 프로야구 LG의 ‘복덩이’다. 2023년 이래 올해까지 4년째 외국인 타자로 활약 중인 그는 지난해까지 매년 3할 이상의 타율에 90개 이상의 타점과 20개가 넘는 홈런을 날리며 2023년과 2025년 LG의 통합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 올해도 26일 기준 타율 0.339에 30홈런 104타점을 기록하는 등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25일 잠실 NC전에서는 KBO리그 역대 33번째이자 서용빈(1994년), 안치용(2008년), 이병규(2013년)에 이어 LG 구단 4번째 ‘사이클링 히트’라는 진기록과 함께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런 오스틴에 대해 다년계약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올해 이미 개인 통산 두 번째 ‘30홈런-100타점’ 고지를 돌파했고 가장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LG 구단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30홈런 대기록을 작성한 오스틴의 기량은 이미 충분히 검증됐기에 장기계약으로 붙잡아둬야 한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오스틴은 ‘오 주장’으로 불릴 만큼 동료들과 융합도 뛰어나다.

하지만 구단 입장에서 볼 때 조심스럽다. 팀 전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의 경우 해마다 시장에서 새로운 선택지를 찾을 수 있다는 점과 더불어 수시로 교체가 가능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오스틴의 나이가 30대 중반을 넘어가 ‘에이징 커브’(나이가 들어 기량이 하락하는 현상)에 대한 우려도 있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내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노사협상 결과도 변수가 될 수 있다. 현재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 간의 노사협약(CBA)은 올해 12월1일을 기해 만료된다. 새 협약을 맺어야 하지만 샐러리캡 도입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구단주 측과 반대하는 선수노조의 대립이 첨예하다. 2027시즌을 앞두고 전면 파업 또는 직장폐쇄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관측이다. 이 경우 빅리거 출신 타자들이 대거 해외로 눈을 돌릴 수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오스틴은 LG와 다년계약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 구단 현장의 목소리도 다년계약을 긍정적으로 본다. 다만 메이저리그 노사협상 결과에 따라 시장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점과 다년계약에 따른 위험 부담이 있기에 구단 내부가 아닌 모기업의 결정이 필요하다.

일단 오스틴이 다년계약을 할 경우 2년 400만달러 이상의 조건이 될 가능성이 크다. 오스틴의 이번 시즌 연봉은 170만달러다. LG가 다년계약에 나설 경우 옵션이 포함된 ‘1+1년’을 계약 조건으로 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