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지역의 산업용 전기요금이 최대 10% 인하된다. 정부가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산업용 전기요금을 차등 적용하기로 하면서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전력공사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한전 남서울본부에서 공청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산업용 지역 전기요금제’ 도입 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산업용 전기요금에 ‘지역별 조정 요금’을 신설해 요금이 달리 적용되도록 할 예정이다.
당국은 도매 전력시장 지역 구분을 기반으로 수도권 북부, 수도권 남부, 중부권, 남부권 등 4개 광역으로 구분하기로 했다. 광역 내에서도 지방우대지수를 활용해 4개 권역으로 구분할 예정이다. 결과적으로 가장 인하율이 큰 건 남부권(영·호남)이다. 권역에 따라 ㎾h당 -18∼-13원이 지역별 조정 요금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충청권과 강원 지역이 포함된 중부권은 ㎾h당 -15∼-10원이 적용된다. 수도권의 경우 북부는 ㎾h당 -10∼-6원, 남부는 0∼-1원이 될 예정이다.
산업용 전기요금을 지역별로 달리하기로 한 건 비수도권에서 생산된 전기를 대규모 전력망을 통해 수도권에 공급하는 단방향 구조를 완화하기 위해서다. 다만 수도권 요금을 인상하지 않으면서 전기요금 현실화에 역행한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 이번 제도 개편으로 한 해 2조8000억∼3조원 상당의 한전 수입이 줄어들 예정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수도권 (산업용) 전기요금도 현재 결코 싼 요금이 아니라서 그걸 더 높이는 건 수도권 경쟁력에 문제가 되기 때문에 인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