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가 지난 뒤에도 폭염이 이어지며 하루 온열질환자가 74명 발생했다. 이러한 가운데 섬 트레킹에 나선 관광객 7명이 이틀 동안 잇따라 해경에 구조됐다.
◆ 하루 47명에서 74명, 비 그친 뒤 다시 오른 곡선
25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전날인 24일 전국에서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74명이다.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하루 전 47명의 1.5배에 달한다.
8월에 접어들며 하루 200명을 넘어섰던 신고 인원은 광복절 연휴에 전국에 내린 비로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지난 19일부터 30∼40명대로 다시 올라섰다.
더위가 한풀 꺾인다는 처서는 지났다. 그러나 기상청은 26일 아침 최저기온 22∼26도, 낮 최고기온 27∼36도를 예보하는 등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 이틀 새 7명, 섬 트레킹에서 벌어진 일
실제 폭염이 다시 기승을 부린 24, 25일 이틀 동안 전북 군산 고군산군도에서는 섬 트레킹에 나선 관광객 7명이 잇따라 온열질환 의심 증상을 보여 해경의 도움을 받았다.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4일 낮 12시39분쯤 옥도면 보농도에서 50대 여성이 호흡 불편을 호소했고, 오후 5시38분쯤에는 말도 인도교 인근에서 또 다른 50대 여성이 증상을 보였다.
25일에는 다섯 명이 몰렸다. 오전 11시7분쯤 보농도에서 60대 2명과 80대 1명이 호흡 불편과 어지럼증을 호소했고, 오후 1시25분쯤에는 보농도 정상 부근에서 80대 2명이 추가로 증상을 보여 해경에 도움을 요청했다.
해경은 구조 인력을 현장으로 보내 응급조치를 한 뒤 이들을 안전하게 이송했다.
이날 군산의 낮 최고기온은 34도였고, 같은 전북권의 전주와 익산은 35도까지 올랐다.
김영식 군산해경 해양안전과장은 “최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섬 트레킹은 장시간 햇볕에 노출돼 온열질환 위험이 매우 높다”며 “낮 시간대 등산을 자제하고,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그늘진 곳에서 휴식을 취한 뒤 해경이나 119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 감시체계는 9월30일까지
한편 질병관리청은 9월30일까지 전국 516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과 함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한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기온이 높은 환경에 오래 머물면 두통, 어지러움, 근육 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방치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특히 열사병은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중증 온열질환으로, 국내 온열질환 사망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