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크렘린궁, 美CIA 국장 러시아 방문 확인…"푸틴은 안 만나"

입력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존 랫클리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러시아를 방문했다고 크렘린궁이 26일(현지시간) 확인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전날 랫클리프 국장이 모스크바를 찾았다는 미국 CBS 방송 보도와 관련해 "정보기관을 통한 접촉한 사실이 있었다"고 밝혔다.

[@ALFREDSPODINS VIA X/via REUTERS/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ALFREDSPODINS VIA X/via REUTERS/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페스코프 대변인은 다만 "모스크바를 방문했던 랫클리프 국장은 크렘린궁과 아무런 접촉을 하지 않았다"며 향후 접촉 계획이나 다른 기관과의 접촉 여부 등은 언급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랫클리프 국장과 회동하지 않았지만 러시아 정보기관과 랫클리프 국장의 만남에 대해서는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번 일이 양국 관계 회복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를 파악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면서도 방문 자체가 "긍정적인 현상이고 과정"이라고 말했다.

또 "이런 접촉은 양국 관계가 가장 어려운 시기에도 종종 계속되며, (푸틴) 대통령도 이를 언급했다"고 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랫클리프 국장의 방문 목적 등에 대한 구체적으로 첨언하지는 않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등 중동 사안이 논의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날 오전 10시께 미국 공군 C-17A 글로브마스터Ⅲ 수송기가 모스크바에 도착했다가 오후 5시께 떠난 사실이 알려지며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 비행기는 미국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기지에서 이륙해 라트비아 수도 리가를 거쳐 러시아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CBS 등 미국 언론은 랫클리프 국장이 비밀리에 러시아를 찾았다며 언론에 확인된 첫 러시아 방문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CIA와 주러시아 미국대사관 등은 논평을 거부했다.

랫클리프 국장의 전임자인 윌리엄 번스 전 국장은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1년 11월 모스크바를 방문했으며,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

미 고위 인사의 러시아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와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지난 1월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난 이후 처음이다.

<연합>